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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이순신 12척 배로 국난 극복…해운 위상 되살릴 것”


입력 2020.04.23 20:17 수정 2020.04.23 20:17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명명식서 해운 재건 강조

文 "해운 어려움 모든 수단 동원해 헤쳐나갈 것"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400여 년 전 충무공께서 ‘열두 척의 배’로 국난을 극복했듯, ‘열두 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우리 해운산업의 위상을 되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서 "오늘 '알헤시라스호'명명식으로 대한민국 해운 재건의 신호탄을 세계로 쏘아 올리게 됐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 교역의 90%, 우리 수출입 물동량의 99.7%가 바다를 통해 이뤄진다. '해운 강국'은 포기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핵심 원자재와 에너지가 해운으로 들어오고, 전시에는 해운이 육, 해, 공군에 이어 '제4군 역할'을 한다. 명실공히 해운은 '국가 기간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때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장기불황과 국내 1위 선사의 파산으로, 우리 해운은 70년간 구축해온 물류망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해운산업 재도약을 국정과제로 선정했고,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추진했다. 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하여 과감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의 파도를 넘어서야 한다"며 "세계 각국의 대봉쇄로 인한 글로벌 화물 수요의 급격한 감소가 우려된다. 그만큼 우리 해운과 경제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하여 반드시 헤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긴급 수혈과 함께 체질 개선으로 우리 해운의 장기적 비전을 마련하겠다"며 "세계 5위 해운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강도 높게 추진해 다시는 부침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출항을 앞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건조의 성과와 의미를 확인하고 해운산업 재도약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밝히기 위해 마련됐다. 당초 명명식은 3월 말로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한 달 가량 연기된 이날 열렸다. 2만3964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의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선인 '알헤시라스호'는 오는 24일 중국 청도로 출항한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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