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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 차기 원내대표 손으로…8일 경선에 쏠리는 눈


입력 2020.04.30 12:50 수정 2020.04.30 15:57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심재철 "통합당 진로,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가 결정"

反김종인 비대위 후보 당선될 경우, 당 격랑 속으로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 문제를 비롯한 당 진로를 차기 원내지도부에 맡기기로 했다.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 당의 진로는 새롭게 선출된 원내대표가 결정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심 권한대행은 "새 원내지도부 선출 후에는 더 이상의 구태를 반복하지 말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모든 이가 합심해 당을 살리는 일에 매진해달라"며 "이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 역시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새 원내지도부가 새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비대위 문제를 협의해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당 지도체제 문제를 새 원내지도부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현재 통합당에서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의 출범 여부, 비대위 임기 등을 놓고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김종인 비대위'로의 전환을 시도했지만, 상임전국위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며 전국위서 임기 4개월짜리 비대위 출범을 결정하는데 그쳤다.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추대로 생각지 않는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내놓은 상태다. 통합당이 비대위원장직을 요청했을 때 김 전 위원장은 "대선 1년 전까지는 모든 걸 다 완비한 체제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며 내년 3월까지 비대위를 지속해야 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에게 공이 넘어가면서 오는 5월 8일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은 당 진로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인 비대위를 내세운 후보가 새 원내대표로 선출되면 상임전국위의 재소집에 탄력이 생길 수 있지만, 반대로 김종인 비대위에 반대하는 후보가 새 원내대표로 선출되면 당은 또한번 격랑 속으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


심 권한대행은 "당의 지도체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이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의 명령을 우리 당이 얼마나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실천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새 원내지도부 선출 후에는 더 이상의 구태를 반복하지 말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모든 이가 합심해 당을 살리는 일에 매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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