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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동, 원내대표 불출마…"큰일 이뤄내려면 열정 절제해야"


입력 2020.05.04 15:07 수정 2020.05.04 15:12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보수 체질 완전 바꾸고 싶었다"면서도 불출마

유승민계 '교통정리' 과정의 일환인지 여부 주목

유의동 미래통합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의동 미래통합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래통합당에서 유일하게 경기도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유의동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의동 통합당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서 "다수가 희망하는 사령탑의 자리는 그동안 지도부를 염두에 둬왔던 선배들이 맡아 잘해주리라 믿는다"며 "대신 나는 아무도 자원하지 않는 개혁의 목소리를 모으고 독려하는 밑거름의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1971년생으로 올해 48세인 유 의원은 최근 통합당 내에서 주목받는 이른바 '70년대생 40대'다. 이번 4·15 총선에서는 통합당 경기도 재선 의원 중에서 유일하게 생환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이 때문에 '세대교체형 차기 원내사령탑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뜻이 없지는 않았다면서도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유의동 의원은 "이참에 보수를 다 허물어내고 싶고, 보수의 체질도 완전히 바꾸고 싶었다"면서도 "정말 큰일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때로는 나를 던져 헌신해야 하지만, 때로는 내 열정 역시 절제돼야 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혼자만의 열정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의 결단이 동반돼야 하기에 그렇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내던 시절, 조해진 당시 원내수석과 함께 원내부대표로 원내지도부를 구성했다. 이날의 원내대표 불출마 선언이 어떠한 '교통 정리'의 과정인지, 개인적 용단인지 주목된다.


한편 유의동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구도도 차츰 명료해지고 있다. 이날까지 충남 4선 이명수 의원과 3선 김태흠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대구경북에서 여권의 대권주자 김부겸 의원을 잡고 생환한 5선 주호영 의원은 이날 오후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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