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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 문 이용규, 입 떡 벌어진 ML급 수비


입력 2020.05.06 23:26 수정 2020.05.07 10:4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한화 이용규. ⓒ 뉴시스 한화 이용규. ⓒ 뉴시스

지난 한 시즌을 통째로 개점휴업 상태로 보낸 한화 이용규가 메이저리그급 멋진 수비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한화는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의 원정 경기서 2-5 패했다.


지난 개막전에서 선발 서폴드의 완봉 호투로 첫 승을 신고했던 한화는 2차전을 내주면서 시리즈 전적 동률을 기록했다. 이튿날 열릴 3차전에서는 한화 장시환, SK 박종훈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모두를 경탄하게 만든 이용규의 호수비는 한화가 1-5로 뒤진 7회말에 나왔다. SK 고종욱의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는 라인 드라이브로 빠르게 우중간 펜스 쪽으로 날아갔고 그대로 장타가 되는 듯 했다.


하지만 타구를 끝까지 쫓아간 이용규가 솟구치면서 그대로 공을 낚아채며 아웃카운트 하나가 올라갔다. 빠른 발과 정확한 타구 판단 능력, 공을 끝까지 놓지 않은 집중력이 아니었다면 만들어 낼 수 없는 호수비였다.


이용규는 지난 시즌 개막 직전,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자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괘씸죄가 적용되며 단 1경기에도 나설 수 없었다.


이후 깊이 반성한 이용규는 시즌 막판 한용덕 감독을 찾아가 용서를 구했고, 그런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다름 아닌 주장직이었다.


지난 겨울부터 누구보다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올 시즌을 단단히 벼른 이용규는 결연한 의지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아직 타석에서는 기대만큼의 안타 생산 능력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으나 센터 라인 수비에서 안정감을 불어넣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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