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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명 조사만 남은 ‘삼바 수사’…검찰, 이재용 부회장 이르면 이번 주 소환


입력 2020.05.12 05:00 수정 2020.05.12 05:52        김소영 기자 (acacia@dailian.co.kr)

검찰, 삼성 전현직 간부들 소환 조사 마쳐

11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참고인 소환

이달 말 수사 마무리할 예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경영권 승계 등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경영권 승계 등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이르면 이번주 중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의 소환은 지난해 11월 검찰의 피의자 공개소환 폐지 방침에 따라 비공개로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 2015년 이뤄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과정의 일환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에 유리한 쪽으로 합병 비율이 산정됐는지 등을 수사중이다.


검찰은 11일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 부회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될 당시 대표 주관사였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에피스의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회사 가치를 4조5000억원 늘린 뒤 상장하는 과정에서 위법 여부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최지성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 옛 미전실 전략팀장(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등을 줄줄이 소환해 조사했다.


이렇듯 삼성의 전현직 고위 간부들을 소환조사한 검찰은 의혹의 핵심인 이 부회장을 마지막으로 불러 조사한 후 관련자들의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달 말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6일 대국민 사과에서 삼성을 둘러싼 많은 논란이 경영권 승계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관련 의혹이나 혐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승계 문제와 관련해 많은 질책을 받아왔다. 특히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 건에 대해 비난을 받았다. 최근에는 승계와 관련한 뇌물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이다. 저와 삼성을 둘러싸고 제기된 많은 논란은 근본적으로 이 문제에서 비롯된 게 사실이다. 이제는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기자 (acac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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