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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급 포텐’ 강백호, 3년차 최다 홈런 정조준


입력 2020.05.13 06:00 수정 2020.05.13 09:0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고졸 3년차 역대 최다 홈런은 김태균 58개

강백호 통산 45홈런으로 시즌 내 도달 가능

3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오른 강백호. ⓒ KT 위즈 3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오른 강백호. ⓒ KT 위즈

KT 위즈의 3년 차 괴물 강백호(21)가 시즌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파워를 선보이고 있다.


강백호는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원정경기서 3-3 동점이던 3회초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는 ESPN을 통해 미 전역에 생중계가 된 터라 강백호의 이름을 알리기 더없는 기회였다.


올 시즌 6경기에 출전한 강백호는 시즌 3호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 선두는 SK 한동민(4개)이며, 강백호는 김재환, 박석민, 라모스 등 내로라하는 거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단한 점은 강백호가 만들어내고 있는 타구의 질이다.


이날 강백호는 상대 선발 루친스키의 밋밋한 변화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방망이를 휘둘렀고 한참을 날아간 타구는 높은 궤적을 그리면서 우중간 관중석에 떨어졌다.


시즌 2호 홈런이 터진 지난 10일 두산전에서는 더욱 대단한 스윙을 선보였던 강백호다. 당시 강백호는 9회 솔로 홈런을 터뜨렸는데, 마치 공을 쪼개듯 엄청난 힘으로 타구를 잠실구장 홈런석 최상단까지 날렸다.


고졸 프로 3년 차 통산 홈런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고졸 프로 3년 차 통산 홈런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프로 3년차, 게다가 21세의 어린 타자이기에 KT 위즈를 넘어 한국 야구 전체가 강백호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올 시즌 갈아치울 기록들도 대기 중이다. 지난해까지 42개의 홈런을 터뜨렸던 강백호는 올 시즌 3개를 더해 프로 통산 45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는 고졸 프로 3년차 선수들 가운데 역대 4위에 해당한다. 그리고 올 시즌이 끝나면 강백호의 순위는 맨 윗자리로 이동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고졸 3년차 역대 최다 홈런은 2003년 김태균으로 데뷔 후 3년간 58개의 홈런을 만들어냈다. 종전 기록은 1997년 이승엽이 세웠던 54개. 두 선수 모두 프로 생활 초반부터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선보였고, 결국 KBO리그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재 45홈런을 기록 중인 강백호가 앞으로 2개를 더 추가하면 또 다른 레전드인 김재현(47개)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3년차 최다 홈런 1위인 김태균과는 13개 차이이기 때문에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숫자다.


2018년 신인왕을 차지한 강백호는 데뷔 때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기대에 부응하듯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의 최종 진화 단계가 어디까지일지 3년 차 선수를 바라보는 KBO리그 팬들도 흐뭇해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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