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공급량 2985GWh 확대
LG화학, 1Q 점유율 1위 이어 10년 뒤에도 선두 전망
‘차세대 이차 전지 세미나 2020(NGBS 2020)‘ 열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에도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은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오는 2030년 7배 가까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1분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LG화학의 경우 향후 10년 뒤 선두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익환 SNE리서치 수석연구원(부사장)은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 주최로 열린 배터리 컨퍼런스 ‘차세대 이차 전지 세미나 2020(NGBS 2020)'에서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배터리 수요 전망은 434GWh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내놨던 전망치(500GWh)보다 다소 하향 조정됐지만, 내년부터 시장이 회복돼 2030년에는 2985GWh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 부사장은 “올해 안에 전기차 전체 판매 전망은 420만대로 중국이 140만대, 유럽 100만대, 북미 64만대, 기타 지역 110만대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는 중국이 관련 시장을 이끌고 있으나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 지역별 전기차 시장 수요는 중국과 유럽이 각각 150만대, 북미 11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배터리 공급량으로는 중국과 유럽이 각각 1000GWh, 미국 800GWh로 전망했다.
LG화학의 경우 올해 1분기 판매된 글로벌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점유율 1위에 등극한 바 있는데, 장기적으로 선두자리를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올 1분기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는 LG화학이 5.5GWh를 기록해 점유율 27.1%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점유율이 전년 동기(10.7%) 대비 2.2배 급증해 지난 2월까지 1위를 차지했던 파나소 닉(5.2GWh·25.7%)을 제치고 선두자리에 올랐다.
오 부사장은 “LG화학의 주요 고객은 르노와 아우디, 테슬라, 쉐보레, 재규어로 글로벌 공급망을 가지고 있다”며 “2030년에는 CATL과 1~2위를 다툴 만큼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업체로 판단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예상되는 배터리 공급량은 LG화학이 62GWh로 가장 높게 추정됐다. 뒤를 이어 CATL 41GWh, 파나소닉 36GWh, BYD 30GWh, 삼성SDI 20GWh, SK이노베이션 17GWh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에는 공급량이 확대돼 CATL 496GWh, LG화학은 493GWh, BYD 255GWh, SK이노베이션 213GWh, 삼성SDI 198GWh, 파나소닉 160GWh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