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위원장, 화상으로 집행위원회 열고 연기된 도쿄올림픽 지원
1조에 달하는 거금 지원에도 추산하는 피해액 절반에 못 미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이 연기된 것에 따른 피해 지원금으로 8억 달러(9800억 원)를 부담한다.
15일(한국시각) AP통신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화상으로 IOC 집행위원회를 열어 "도쿄올림픽 연기에 따른 우리의 책임을 실현하고자 최대 8억 달러를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IOC가 책정한 지원금 8억 달러 중 6억5000만 달러(8000억 원)는 도쿄올림픽 대회 운영비로 활용될 전망이다. 남은 1억5000만 달러는 올림픽 연기로 인해 재정난에 빠진 종목별 국제연맹(IF)과 각국 올림픽위원회(NOC)를 지원한다.
IOC가 먼저 올림픽 지원책을 제시했지만 풀어야 할 문제는 산적하다. IOC 집행위원회의 지원 방안에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와 일본 정부가 지불해야 하는 추가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 언론도 “바흐 위원장의 발표는 일본에 더 큰 부담을 강요하는 메시지”라고 반응한다.
일본에서는 도쿄올림픽 1년 연기에 따른 추가 비용이 최소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피해액을 최소 규모로 잡아도 IOC 지원은 필요 자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편, IOC와 일본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되자 도쿄올림픽을 2021년 7월23일 개최로 연기했다. 연기 결정 후에도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지 않자 대회 취소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내년 7월 도쿄올림픽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 되기 전에는 도쿄올림픽을 개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는 지난 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인터넷 대담에서 "1년 내 백신이 나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 오지 않는 한 어렵다. 올림픽은 세계 선수와 관중이 오가는 '인간 대이동' 같은 대회"라고 냉정하게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