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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위안부 쉼터 '업계약' 의혹에 "인테리어가 고급"


입력 2020.05.18 10:54 수정 2020.05.18 11:1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여러 군데 다녔지만 이보다 싸지 않았다"

"시간 촉박해 매입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할머니들 거주 안했는데…기거용 물품구매 1억 원 사용

'펜션전용' 의혹에는 "시민단체 활동에 제공"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전 정의기억연대 대표)가 ‘위안부 쉼터’ 업 계약 의혹과 관련해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한 게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아울러 시간이 촉박했고, 건축물 자재나 인테리어가 고급이었다는 해명도 내놨다.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윤 당선자는 “세밀하게 검토하지 못했던 점은 있다”면서도 “그 당시 상황이 너무나 시급했고 빨리 그것을 매입해서 하라는 촉구는 계속 받고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어떤 방법으로든 매입을 해야하는 그런 상황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더구나 땅값보다는 건축 자재에 들어간 어떤 질이라든가 이런 것을 봤을 때 충분히 저희들 입장에서는 또 이해가 타당했고 건축기법이라든가 인테리어 등이 또 다른 일반 건축보다는 훨씬 더 어떤 고급이었다는 평가를 자체적으로 했다”며 “공동모금회와 현대중공업도 함께 참가해서 확인하는 절차를 밟을 때도 그것에 대해 모두가 좋다, 마음에 들었다는 과정이 있어서 매입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중개인이 지인이던 ‘이규민 당선자’라는 점에 대해서는 단순한 ‘소개’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 당선자는 “남편이 친분이 있던 그 당시 안성신문 대표 이규민 당선자에게 안성 지역 부동산 중에 혹시 이런 게 없을까라고 제안을 했다”며 “마침 (안성신문) 운영위원장이었던 건축주가 그 이야기를 했고 그렇게 저희들의 만남이 성사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매입대금 7억5000만원에 더해 인테리어 비용 1억원을 추가한 것과 관련해서는 주거용 물품 등의 구매비용이라고 주장했다.


윤 당선자는 “벽난로를 설치한다든지 그 외에 여러 가지 물품을 구입하는, 할머니들 이불뿐만 아니라 거기에 청소년들과 함께 할머니들이 프로그램하게 되면 청소년들도 기거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숫자들 등등이 다 고려되서 진행이 된 것”이라며 “할머니들이 기분 좋게 하기 위해서 블라인드를 하나 하더라도 직접 다 가서 고급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쉼터’가 아닌 펜션으로 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할머니들 치유공간으로는 사용하지 못하지만 평화공간으로는 계속 사용하자(고 결정했다)”며 “개인들에게 이 힐링센터는 제공되지 않는다. 이 목적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 그 단체들이 워크숍이나 치유 공간으로, 또 평화 공간으로 프로그램을 진행을 할 때 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연의 전신인 정대협은 지난 2012년 최대중공업의 지정 기부금 10억원을 받아 경기도 안성에 쉼터를 마련한 바 있다. 건축물과 대지 매입에 7억5000만원, 추가 인테리어에 1억원을 소요했다. 하지만 주변 시세보다 2~3배 높았고, 지인이던 이규민 현 민주당 당선자가 중개했다는 점에서 이른바 지인들 사이 ‘업 계약’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부 시민단체는 윤 당선자 등을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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