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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참고’ MLB, 벤치 클리어링도 금지


입력 2020.05.18 14:58 수정 2020.05.18 15:0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물리적 접촉 엄금 조치에 따라 이전 보다 징계 수준 높아질 듯

지난해 4월 메이저리그에서 발생한 벤치 클리어링. ⓒ 뉴시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벤치클리어링 난투극까지 집어삼킬 태세다.


18일(한국시각) ‘뉴욕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7월초 정규리그 개막을 계획한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60여 페이지에 이르는 ‘코로나19 매뉴얼’을 지난 16일 선수 노조에 전달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매뉴얼을 만들기 전 KBO의 방역 매뉴얼을 참고하고 많은 부분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뉴얼에는 ‘허용 범위를 넘어선 상황에서 선수들은 경기 중 다른 이들과 신체 접촉을 해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기면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물리적 접촉이 바이러스를 전파해 집단 감염의 도화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트 플립’으로 인한 사구 보복 등으로 촉발되는 벤치 클리어링도 앞으로는 그라운드에는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하면 가담 정도에 따라 일부 선수들에게 벌금이나 몇 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부과한다. 하지만 이번에 전달한 매뉴얼대로라면 기존 수준보다 꽤 무거운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리그의 일정 소화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매뉴얼에는 국민의례 때 약 1.8m가량 사람 간 거리 두기, 비말에 의한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침 뱉기 금지, 경기 후 클럽하우스가 아닌 집에서 샤워,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는 물론 주먹치기 금지 등도 포함돼있다.


매뉴얼에서 정한 수칙들은 선수노조의 동의를 받으면 적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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