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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구멍’ FC서울, 최용수는 영업비밀 속 자신감


입력 2020.05.29 00:18 수정 2020.05.29 10:06        구리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토종 공격수 박동진 군 입대, 계약 만료 앞둔 페시치도 고민

박주영·아드리아노·조영욱 등 기존 선수들 재신임 가능성 높아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최용수 감독. ⓒ FC 서울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최용수 감독. ⓒ FC 서울

“아무리 미디어데이라 해도 그걸 말하는 멍청한 감독은 없다.”


자신이 없어 숨기려기 보단 자신감이 엿보였다. 공격수들의 연쇄 이탈 위기 속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은 최용수 감독이다.


최용수 감독은 28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성남전 미디어데이에서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서울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1라운드 강원전 패배 이후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한 서울은 성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울이지만 공격진의 연쇄 이탈 속에 최용수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토종 공격수 박동진은 지난 22일 포항전을 끝으로 군 입대했고, 태도 논란을 일으킨 외국인 공격수 알렉산다르 페시치는 아직 기용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박동진의 이탈에 대해 어느 정도 대비가 돼 있음을 알렸다.


그는 “항상 한 시즌 중에는 어떻게든 위기가 찾아오고 상상도 못할 경우의 수들이 펼쳐진다”며 “이 부분에 있어 어떻게 안정감을 가져와야 되는지 고민하고 대처를 위해 조금 더 머리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박동진의 공백은 아쉽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어차피 본인 발전을 위해서 간 것이고 이탈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왔다. 공백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준비를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격진 운영과 관련해서는 영업비밀 임을 강조하며 언급을 자제했다.


박주영과 아드리아노. ⓒ 연합뉴스 박주영과 아드리아노. ⓒ 연합뉴스

아울러 서울은 외국인 공격수 알렉산다르 페시치를 놓고도 고민에 빠져 있다. 그와 서울의 계약 기간은 2020년 6월 말까지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페시치는 벤치 멤버로 기용되기 보다는 선발 출장만을 원하며 최용수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페시치의 조국인 세르비아에서 그가 서울과 임대를 반년 연장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만약 이 부분이 사실이라면 서울도 공격진 운영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된다.


이에 대해 서울 관계자는 “페시치의 거취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결정 난 게 없다. 감독님도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을 못하셨다”고 밝혔다.


최악의 경우 서울은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과 브라질 공격수 아드리아노의 투톱에 계속 기대를 걸어야 된다.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 조영욱도 최용수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최용수 감독의 자신감은 기존 멤버들에 대한 신뢰일 가능성이 크다.


최 감독은 “만족할 단계는 아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선수들을 믿지 못하는 감독을 선수들은 과연 따르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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