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위기의 삼성] 이재용 부회장 ‘운명의 날’…오늘밤 늦게 구속여부 판가름


입력 2020.06.08 10:34 수정 2020.06.08 11:15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검찰 측 자료 방대해 심리 길어질 듯…트럭 한 대 분량

특검 이후 3년 4개월만…삼성 혐의 전면 부인 예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년 4개월 만에 다시 구속 기로에 섰다. 검찰과 삼성 양측 공방이 치열해 결과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속 여부가 경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 입장에선 피 말리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321호 법정에서 이 부회장과 최지성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 김종중 옛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법조계와 재계에서는 검찰이 제출한 자료가 방대하고 삼성 측에서도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할 것으로 예상돼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나 9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 특검 수사에서는 영장실질 심사가 시작되고 17시간이 지난 익일 4시 경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앞서 검찰은 150쪽 분량의 구속영장 청구서와 함께 구속이 필요한 이유를 담은 수백 쪽 분량의 의견서를 함께 제출했다. 400권 20만 쪽에 달하는 수사 기록을 법원에 접수시키느라 트럭까지 동원했다.


삼성은 영장실질심상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적법하게 진행됐으며 시세조종이나 분식회계 등 불법행위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불법행위를 보고 받거나 지시하지도 않았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지난 7일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지금의 위기는 삼성으로서도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경영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위기감 속에서 삼성은 말을 아끼며 법원이 이 부회장의 영장심사에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주기를 내심 기대하는 모습이다.


삼성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이제 법원의 영장 심사 등 사법절차가 진행될 것이며 검찰에서는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 당부에 대한 심의 절차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법원과 수사심의위원회 등의 사법적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건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