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눈박이·아연실색'…곽상도, '위안부 운동 폄하 말라'는 文대통령에 일침

"국민들, 윤미향이 위안부 할머니 돈벌이로 이용해 분노"

"본질에서 벗어나 애써 진실 감추려는 것 아닌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윤미향 TF) 2차 회의에서 곽상도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및 윤미향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힌 문재인 대통령에게 "내 편만 챙기는 외눈박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곽 의원은 8일 "윤미향, 정의연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피해 할머니들의 절규에 응답해 달라"며 "한쪽 눈을 감고, 우리 편만 바라보고, 내 편만 챙기는 외눈박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소위 '윤미향 사태'가 발생한지 약 한 달 만에 처음으로 관련 입장을 내놓으면서 "30년간 줄기차게 피해자와 활동가들, 시민들이 함께 연대하고 힘을 모은 결과 위안부 운동은 세계사적 인권 운동으로 자리매김했다. 결코 부정하거나 폄훼할 수 없는 역사"라며 "일각에서 위안부 운동 자체를 부정하고 운동의 대의를 손상시키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이에 대해 "대통령의 발언은 이 상황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아연실색할 만하다"며 "본질에서 벗어나 애써 진실을 감추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그 저의가 의심스럽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미향, 정의연 사건은 대통령의 말처럼 위안부 운동 자체를 부정하고, 운동의 대의를 손상시키려는 시도가 아니다"며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 윤미향을 처벌하고 정의연,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를 해체해달라는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이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정대협이 피해 할머니들을 30년이나 팔아먹은 게 지금 드러났다. 정대협을 해체해야 한다'고 하는데, 문재인 정권은 이러한 피해 할머니의 절규가 들리지가 않느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내 편을 건드리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할 것 없이 모두 다 들러리 일 뿐이냐"며 "문 대통령은 언제까지‘내 편’만 챙기고, ‘내 편’만 바라보는 ‘외눈박이’ 대통령이 될 것이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