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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원구성 데드라인 설정 '이번주까지 안 되면 김태년 책임'


입력 2020.06.09 12:09 수정 2020.06.09 12:26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12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결정 의지

"비판 있어도 감수할 건 감수하라"

'안정적 과반의석' 강조하며 야당 압박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9일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원구성 협상의 마지노선을 "이번 주까지"로 설정했다. 원구성 협상을 끝내지 못할 경우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의 말까지 남기는 등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9일 오전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는 "원래 어제(8일)가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 해야 하는 날인데 갑자기 (미래통합당이) 상임위 정수를 수정하자고 제안하면서 날짜를 끌기 시작했다"며 "무엇이 목표인지 알 수 없이 지연작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구성을) 최소한 이번주 넘겨서는 절대 안 된다. 이번주를 넘기는 것은 원내대표 책임이라고 원내대표에게 이야기 했다"며 "당원들이 요구하고 국민들이 성원을 보내줬는데 합당하지 않은 이유로 끌려다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설령 그런 과정에서 비판이 있더라도 감수할 것은 감수하고 가는 게 책임있는 자세라고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말했다"며 이번주까지 반드시 원구성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당초 민주당 지도부는 국회법에 따라 지난 8일까지 원구성 협상을 끝낸다는 방침을 세웠었다. 여야 간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예결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의 경우 표결을 해서라도 결정하자는 방안이 언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이 상임위원회 정수 개정이 우선이라는 주장으로 맞섰고 박병석 국회의장이 통합당 손을 들어주면서 한 발 물러섰다.


하지만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오는 12일 본회의를 원구성 마지노선으로 분명히 하면서 다시금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국회 상임위원 정수 특위에서 논의를 시작하고 10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상임위원 정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12일 본회의에서는 상임위원장 배분의 마침표를 찍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금 국회 의석분포는 과반에 못 미치거나 과반을 조금 넘는 게 아니라 안정적 과반의석"이라며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 이전의 국회와 현격한 차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지했으면 좋겠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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