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LG전 2회 장외 솔로포로 기선 제압
결정적 실책 이어 연장 결승타로 승리 이끌어
제이미 로맥(34)이 롤러코스터 활약으로 SK 와이번스를 들었다 놨다.
로맥은 9일 잠실야구장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전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우여곡절 끝에 3안타 3타점(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2회초 장외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LG 선발 켈리의 패스트볼을 공략했는데 맞는 순간 공이 사라졌다. 속도가 너무 빨라 중계방송 카메라도 타구를 잡아내지 못할 정도였다. 결국, 장외홈런 판정을 받아 SK에 리드를 안겼다. 지난 2018년 10월 잠실 두산전 장외 홈런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다.
그러나 수비에서 결정적 실책을 저질러 역적이 될 뻔했다.
2-1 앞선 8회말 선두타자 라모스의 땅볼 타구를 잡았지만, 1루로 베이스 커버 들어온 투수 박민호가 팔을 뻗어도 잡을 수 없는 높이로 송구했다. 공이 뒤로 빠지며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고, 유강남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로맥은 지난달 KIA전 9회초에서도 비슷한 실책을 저질러 연장으로 끌려가는 빌미를 제공했다.
수비에서 뼈아픈 실책으로 고개를 들지 못하던 로맥은 연장 10회초 결승타로 속죄했다. 1사 1,2루 찬스에서 LG 이상규의 슬라이더를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5-2 승리를 이끌었다. 결정적 수비 실책에 이은 결정적 한 방이었다.
롤러코스터 탄 로맥 활약에 울고 웃은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10경기 7승을 따내며 시즌 초반 10연패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한편, 이날 9회 구원 등판한 조영우는 2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구원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