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 증가율이 5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월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올해 4월 원계열 기준·평잔 통화량(M2)은 3015조816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이 같은 M2 증가세는 전달(8.4%)보다는 더 확대된 수준으로, 2015년 9월(9.4%) 이후 최고치다.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보면 올해 2월 M2는 3018조6000억원으로 전달보다 0.9% 늘었다. 지난 3월(0.7%)보다 높아진 증가율이다.
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5조1000억원), 2년미만 외화예수금 등 기타 금융상품(8조5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한편, 경제 주체별로는 기업(22조2000억원)과 기타금융기관(10조3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7조3000억원)가 증가한 반면 기타부문(-8조4000억원)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