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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 '부진의 늪' tvN 구원할까


입력 2020.06.10 16:44 수정 2020.06.10 17:10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로맨스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미스터리까지

20일 첫 방송, tvN 드라마 '심폐소생' 기대감

배우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박규영이 10일 열린 tvN 새 주말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NM 배우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박규영이 10일 열린 tvN 새 주말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NM

'한류 스타' 김수현이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는 tvN을 구해낼 수 있을까.


김수현이 tvN 새 주말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통해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 분)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특히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고독한 정신병동 보호사 문강태와 안하무인 동화 작가 고문영이 운명적으로 만나 인연의 실타래를 풀어가고, 그 과정에서 밝혀지는 과거의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한 겹씩 벗겨지면서 가슴 떨리는 로맨스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스펜스를 예고하고 있다.


박신우 감독은 "고문영은 잔혹 동화 작가로 나온다. 잔혹 동화라는 게 정상과 비정상, 상식과 비상식, 이런 경계를 허문다는 점에서 비슷한 면이 없진 않지만, 잔혹 동화나 어른동화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는 제목이 갖는 이미지 그대로 바라봐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다수'가 '정상'이 되고 소수가 '비정상'이 되는 상황은 폭력적이라고 지적한다. 박신우 감독은 "저도 그렇고 세상 사람들은 조금씩 미쳐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문제인지 한 번쯤 스스로 돌아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 김수현이 10일 열린 tvN 새 주말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NM 배우 김수현이 10일 열린 tvN 새 주말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NM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막을 내린 후 극심한 부진에 빠진 tvN 드라마가 내놓는 회심의 카드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tvN은 월화극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수목극 '오 마이 베이비', 주말극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 모두 1~3%대 시청률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수현은 '사이코지만 괜찮아' 시청률에 대해 "희망사항이라면 한 15% 정도 나오면 좋겠다"며 "감독님이 해주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작진과 동료 배우는 물론, 시청자들도 김수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박신우 감독은 "김수현을 캐스팅하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느냐"며 기대감을 전했다.


긴 공백 끝에 돌아온 김수현은 "많이 기다렸다. 긴장도 많이 되고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제목에 시선이 끌렸고 문강태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상처, 그 상처를 통해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어보고 싶었다. 치유해가는 과정을 잘 설명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수현 외에도 탁월한 연기력과 비주얼을 갖춘 배우 서예지(고문영 역), 믿고 보는 배우 오정세(문상태 역),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배우 박규영(남주리 역) 등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이 형성되는 최고의 배우진이 뭉쳤다.


서예지는 "남에게 공감을 전혀 하지 못하는 차가운 인물인데, 어찌 보면 상처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자기의 방어가 큰 캐릭터"라며 "'난 이런 사람이니 건들지 마라, 나에게 말 시키지 마, 난 안하무인이야'라는 마음을 가진 캐릭터 같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박신우 감독은 "문영은 정말 어려운 캐릭터다. 강한 겉모습을 갖췄지만 속은 다른 복합적인 캐릭터"라며 "서예지 씨를 보고 '얘'지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고 말했다.


박규영은 "TV에서나 보던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선배님을 내 눈으로 보고 연기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이분들이 현장에서 너무 잘해줘서 아직도 꿈만 같다"고 작품에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배우 김수현과 서예지가 10일 열린 tvN 새 주말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NM 배우 김수현과 서예지가 10일 열린 tvN 새 주말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NM

박신우 감독은 "박규영은 과거부터 관심이 많아 유심히 봤다. 일상과 연기의 순간의 차이가 크게 안 느껴지는 배우다. 가장 리얼한 연기를 하는 사람 같아서 캐릭터가 가짜가 아닌 진짜같이 느껴지게 할 거라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김수현의 친형 문상태 역을 맡은 오정세는 "김수현 씨를 비롯한 많은분들에게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오정세는 "캐릭터에 덜 녹아서 그런지 많이 녹아서 그런지 대사를 하다 보면 (김수현에게) 자꾸 형이라고 하더라. 심적으로는 상태에게 형 같은 존재다. 초반에 정서를 많이 쌓아놓고 촬영을 하고 있다"고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는 상처가 있는 주인공들이 만나 서로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다. 그 과정에서 보여줄 갈등과 분노, 극복 등은 모두가 공감할 만큼 우리의 현실과 맞닿아 있어 위로를 건넨다.


특히 버거운 삶 때문에 사랑을 거부하는 문강태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고문영은 자신들의 결핍을 서로 채워주면서 결국 사람을 통해 받은 상처는 사람에게서 치유 받는다는 메시지를 안긴다. 특히 서로 의지하며 고단한 삶을 한 발 한 발 내딛는 문강태와 문상태 형제의 서사는 또 다른 감정의 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채운다.


마지막으로 김수현은 "드라마를 보면서 다 내려놓고 울고 웃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서예지는 "저희 드라마를 보시고 모든 힘든 것들을 이겨낼 수 있는 희망과 용기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0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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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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