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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버럭'의 힘 놀랍다"…통합당, 文정권 '대북굴종' 총공세


입력 2020.06.11 10:55 수정 2020.06.11 11:26        정도원 최현욱 기자 (united97@dailian.co.kr)

주호영 "법치훼손…어따대고 민주주의 말하나"

이종배 "9·19 군사합의 긍정평가, 귀를 의심해"

정원석 "'시누이' 버럭, 대한민국 자존심 무너져"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북한 김여정이 '단속'을 지시하자마자 통일부가 대북전단 관련 민간단체를 고발하고 법인등록 취소 절차까지 밟는 것과 관련해, 미래통합당이 "김여정 '버럭'의 힘이 실로 놀랍다"며 현 정권의 대북 굴종적 자세를 겨냥해 총공세에 나섰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대북전단 살포는 헌법상 표현의 자유"라며 "통일부가 김여정의 하명이 있고나서 남북교류협력법으로 처벌하겠다고 하고 단체와 법인을 해산하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것은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6·10 항쟁 기념일에 '일상에서의 민주주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법치주의를 정권이 그때그때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등 앞장서서 훼손하면서 어디다 대고 민주주의를 말하는지 참으로 면구스럽다"며 "대통령은 다시 한 번 헌법의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라"고 촉구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국방부가 어제 9·19 군사합의가 남북 간의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발표했다"며 "귀를 의심케 하는 초긍정적인 남북관계 평가"라고 꼬집었다.


이종배 의장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모든 남북 연락선을 단절했고, 대남관계를 대적관계로 선언했으며, 국방부가 높이 평가한 9·19 남북군사합의도 파기를 거론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이렇게 9·19 남북군사합의를 높이 평가한 국방부의 입장은 도대체 어느 나라의 입장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겠다"고 개탄했다.


정원석 청년비상대책위원도 총공세에 합세했다. 정원석 위원은 "젊은 세대의 입장에서 이번 정부의 대북 관계 대처에 관해 한 말씀 올리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원석 위원은 "김여정은 대북전단을 살포한 우리 국민을 '개'로, 정부를 책임져야할 '주인'으로 표현했다"며 "정상국가에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천박한 담화에 정부는 굴욕적 수용으로 화답해 '북한 퍼스트' 정신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의 시어머니 김정은에 이어 시누이 김여정의 버럭 한 마디에 대한민국 자존심이 무너져내렸다"며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법을 무리하게 적용해 대북전단 단체를 고발하고, 국방부는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민간인통제선 출입승인강화를 지시하는 등 김여정의 '버럭'의 힘은 실로 놀라울 따름"이라고 혀를 찼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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