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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北경제 상황, 美경찰 무릎에 질식사한 플로이드 같아"


입력 2020.06.15 10:53 수정 2020.06.15 10:53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북한 경제, 숨을 쉴 수 없는 상황과 유사

제재 지금까지 버틴 것도 이해할 수 없어

개성공단·금강산관광 복원 시켜 비핵화 격려해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은 15일 북한의 경제 상황을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눌려 질식사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에 비유하며 대북 제재 조치 해제를 주장했다.


송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북한 경제 상태가 조지 플로이드와 비슷하다"며 "조지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다고 'I can't breathe'라고 한 것 아니냐. 지금 북한의 상황, 제재가 그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국제연합(UN) 70년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가 2371호였다. 이보다 플러스 알파된 2397호 제재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하루 쓸 (정제유의 양) 5분의 1을 북한 인구 전체가 1년 동안 쓰라고 제재를 해놨으니까 경제가 버텨낼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버틴 것도 참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향후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핵 병진노선을 철폐하고 경제 집중노선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식 발표까지 하고 핵 실험도 안 하고 있는데 어떤 인도적 지원조차 제대로 안 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계속 북을 비핵화의 길로 유도할 수 있겠냐"며 "야당의 말대로 계속 한미동맹 강화하고 B-1기 폭격기를 북 해안 상공에 띄우면, 북한이 굴복하겠나. 훨씬 더 고슴도치처럼 강력하게 무력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제재 문제를 풀어주지 않으니까 북한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다. 북·중 간 무역 규모도 90% 이상 줄었는데 남쪽에선 평양선언을 이행하는 게 아니라 탈북자들의 전단 배포만 이뤄지고 있다"며 "오히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복원시켜 북이 비핵화로 가는 길을 격려하고 박수를 쳐줘야 한다"고 말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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