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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원투펀치’ 정찬헌·임찬규, LG 기다림 결실


입력 2020.06.29 16:19 수정 2020.06.29 19:0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오랜 기다림 끝에 에이스로 성장

LG, 7연패 이후 정찬헌과 임찬규 앞세워 2연승으로 반등 성공

LG 임찬규. ⓒ 뉴시스 LG 임찬규. ⓒ 뉴시스

프렌차이즈 토종 선발 기근에 시달렸던 LG 트윈스의 숙원이 마침내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는 지난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임찬규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최근까지 7연패 부진의 늪에 빠졌던 LG는 다시 2연승으로 분위기 반등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상위권 싸움에 불을 붙였다.


특히 SK와의 원정 3연전에서는 토종 선발진의 힘이 빛났다.


27일 경기에 나선 선발 정찬헌은 9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펼치면서 생애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연패 늪에 빠져있던 LG는 정찬헌의 인생투에 힘입어 위기서 탈출했다.


바통을 이어 받은 토종 선발 임찬규 역시 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기대를 모았던 1~3선발 윌슨-켈리-차우찬의 부진 속에 4,5선발 정찬헌과 임찬규의 동반 활약은 그 어느 때보다 반갑다.


현 시점만 놓고 보면 정찬헌과 임찬규는 사실상 LG의 1,2선발이다.


지난해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LG와 재계약에 성공한 윌슨과 켈리는 올 시즌 현재까지 나란히 3승 3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서 윌슨이 4.47, 켈리가 5.12로 부진하다. 토종 선발 차우찬 역시 시즌 내내 기복 있는 피칭을 선보이며 4승 3패 평균자책점 4.98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 정찬헌은 4승 1패 평균자책점 2.56, 임찬규는 4승 2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 중이다. 두 선수 모두 공이 빠르지는 않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운 완급 조절 능력을 과시하며 타자들을 효율적으로 공략해 나가고 있다.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둔 정찬헌. ⓒ 뉴시스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둔 정찬헌. ⓒ 뉴시스

두 선수가 현재 실질적인 LG의 원투펀치로 급부상하기까지는 굴곡이 있었다.


지난 2008년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LG에 지명은 정찬헌은 입단과 동시에 불펜서 두각을 드러냈다.


2008시즌 정재복과 함께 ‘J-J 브라더스’로 불리면서 당시 최하위에 그친 LG의 버팀목이 됐다.


2018년에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27세이브를 기록했지만 구속에 한계를 느끼며 블론세이브도 6개나 기록했다.


잦은 등판에 따른 부상으로 이듬해 수술을 받은 정찬헌은 올 시즌 다시 선발로 돌아와 빼어난 완급 조절투로 LG 에이스로 떠올랐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LG의 1차 지명을 받은 임찬규는 데뷔 시즌서 9승 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으로 활약했다.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활약했지만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는 못했고, 매년 5선발 경쟁 후보 정도로만 꼽혔다. 하지만 임찬규 역시 올 시즌은 한 단계 도약하며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어낸 모습이다.


10년이 넘은 LG의 기다림이 드디어 결실을 맺고 있는 모습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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