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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이룬 뮌헨, 유러피언 트레블 믿어도 되나


입력 2020.07.05 09:14 수정 2020.07.05 09:1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레버쿠젠 꺾고 DFB 포칼 2년 연속 우승

유러피언 트레블은 지금까지 총 8회 달성

DFB 포칼 우승으로 더블을 확정한 바이에른 뮌헨. ⓒ 뉴시스 DFB 포칼 우승으로 더블을 확정한 바이에른 뮌헨. ⓒ 뉴시스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바이에른 뮌헨이 유러피언 트레블의 두 번째 조각을 맞췄다.


뮌헨은 5일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결승서 4-2 완승을 거뒀다.


뮌헨은 전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다비드 알라바와 세르주 나브리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후반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2골을 보태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통산 20번째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뮌헨은 2년 연속 더블을 확정한 상황이다. 뮌헨은 일찌감치 리그에서도 8년 연속 트로피를 확정한 바 있다.


뮌헨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도전하고 있다. 만약 우승에 성공한다면 구단 역사상 두 번째이자 역대 9번째 유러피언 트레블(3관왕)이라는 업적을 달성하게 된다.


최초의 트레블 주인공은 스코틀랜드의 대표적인 명문 셀틱이다. 셀틱은 1966-67시즌 리그와 유러피언컵, 스코티시컵을 석권한데 이어 스코티시 리그컵과 글래스고컵까지 5관왕의 위엄을 달성했다.


5년 뒤에는 네덜란드의 명문 아약스가 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 1971-72시즌 아약스의 스테판 코바치 감독은 세계 축구의 전설 요한 크루이프를 이끌고 셀틱과 마찬가지로 5관왕을 달성했다. 이어 1987-88시즌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PSV 에인트호벤이 유러피언 트레블을 차지했다.


역대 유러피언 트레블 달성한 클럽. ⓒ 데일리안 스포츠 역대 유러피언 트레블 달성한 클럽. ⓒ 데일리안 스포츠

90년대 이후 현대 축구로 넘어오면서 다관왕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됐다. 각 리그마다 두터운 선수층은 물론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군계일학은 분명 있었다. 90년대 유일한 트레블의 주인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다. 1998-99시즌 맨유는 데이비드 베컴,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등 ‘퍼거슨 아이들’이 축을 이뤄 유럽 3관왕을 달성했다.


2008-09시즌은 바르셀로나 시대였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라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를 보유, 일명 티키타카를 앞세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유럽 무대를 휩쓸었다. 이듬해에는 조제 무리뉴 감독의 수비 전술이 빛을 발한 인터 밀란이 바르셀로나의 독주를 저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뮌헨도 유럽을 지배했다. 뮌헨은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2012-13시즌 트레블을 이루고 은퇴, 말 그대로 전설을 쓴 뒤 현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물론 하인케스 감독은 뮌헨이 위기에 빠지자 4년 뒤 은퇴를 번복하고 그라운드에 돌아온다.


바르셀로나는 2014-15시즌에도 유러피언 트레블을 완성했다. 메시는 여전히 세계 최고였고 적극적인 영입 정책으로 합류한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메시의 뒤를 받쳐주며 트레블을 두 차례 경험한 유일한 팀으로 남아있다.


뮌헨이 올 시즌 트레블을 이룰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마지막 남은 퍼즐은 UEFA 챔피언스리그인데 도무지 질 줄 모르는 독보적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시즌 43경기 51골로 골 폭풍을 몰아치는 레반도프스키라는 확실한 해결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레반도프스키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1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가 챔피언스리그에도 힘을 보태면 사실상 발롱도르까지 찜할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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