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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최강욱 'SNS 뜬 글 복사' 해명에 "제2국정농단"


입력 2020.07.09 12:04 수정 2020.07.09 13:0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최순실 사태도 시작은 미약"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5월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5월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해 법무부 내부 논의 과정을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범여권 인사들이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번 사태를 '제2의 국정농단'이라고 지적하며 "최순실 사태도 시작은 미약했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2의 국정농단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최강욱 법무부장관께서 '언뜻 올라온 다른 분의 글'을 옮겨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는데, 그 '다른 분'은 누구시냐"며 "문제의 글은 이미 법무부에서 공식적으로 작성한 '가안'으로 확인됐다. 그 문서가 어떤 경로로 그 '다른 분'에게 넘어갔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20분 후에 '글을 보신 다른 지인께서' 법무부 알림이 아니라고 알려주셨다고 했는데 그 '다른 지인'은 또 누구시냐"며 "고구마 덩이가 주렁주렁 딸려 나올 것 같은 느낌. 최순실 사태도 시작은 미약했다"고 꼬집었다.


또 "상식적으로 법무부의 공지를 '가안' 상태에서 SNS에 올리는 또라이가 어디에 있느냐"며 "알려준 사람이야 우리 편 선수에게 미공개 정보를 미리 준다고 한 짓일 테고. 그걸 이 친구가 SNS에 올릴 거라고는 미처 생각 못했을 것이다. 그러다 사달이 나니 다시 전화해 내리라고 한 것이고. 고로 '다른 분'과 '다른 지인'이 동일인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최강욱이 그 '가안'을 올려놓고 '어제부터 그렇게 외통수라 했는데도 ㅉㅉ' 이렇게 코멘트했다. 추미애가 둘 수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얘기"라며 "어쨌든 이 사태는 그 동안 법무부 행정에 바깥에 있는 권한 없는 사람들이 관여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물론 아직은 순전히 저의 주관적 추측에 불과하니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리시라"고 비꼬았다.


이에 앞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법무부 입장 가안'을 입수해 SNS에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 "SNS에 올라온 다른 사람의 글을 복사해 잠깐 옮겨 적었을 뿐"이라며 "법무부 가안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기사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글을 올리고 20여분 뒤 글을 본 지인이 법무부가 표명한 입장이 아니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알려와 곧바로 글을 내리고 정정한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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