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인 "성추행 의혹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
'가족장' 전환 촉구…4만4000여명 동의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르는 것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0일 올라왔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박원순씨가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지만 그렇다고 그게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며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언론에서 국민이 지켜봐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대체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건가"라고 반문하며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1시 현재 4만4000명 가량의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같은 내용의 글이 두 건 더 올라왔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서울시 장례식 반대 사회적 거리두기 필요' '박원순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 5일장으로 하는 것을 취소해주세요' 제목의 청원은 각각 약 1100명, 46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9시 박 시장 사망과 관련한 긴급 브리핑에서 서울특별시 기관장으로 장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장례 기간은 5일장으로 발인은 13일이며, 청사 앞에 설치된 분향소를 통해 시민의 조문도 받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