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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이인영 아들 학비 연 1200만원"...'엄마찬스' 의혹엔 "추후 발표"


입력 2020.07.15 14:09 수정 2020.07.15 14:11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자녀 유학비, 연 1200만원"

'엄마 찬스' 의혹에 대해서도 '침묵'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5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자녀의 스위스 학비를 공개하며 '호화 유학' 논란에 선을 그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후보자의 자녀가 스위스 학교를 다니면서 연 2만5000달러(약 3000만원)를 지출했다는 보도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며 "이 후보자의 자녀는 학위교환협약에 따라 1년간 해당 학교에 다녔다. 두 학기 동안 지출한 총 학비는 1만220스위스 프랑으로, 당시 한화로 약 1200만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등록금 고지서와 송금내역은 국회에 제출했다. 자세한 자료는 국회에서 확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 대변인은 "해당 학교의 인터넷 홈페이지만 확인하면 학비가 연 2만5000달러가 아니라 연 1만 스위스 프랑, 학기당 5000스위스 프랑임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며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련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 측은 소셜미디어 계정 등에 이 후보자 자녀가 올린 사진 등을 감안하면, 스위스 체류 기간이 1년이 넘는다며 추가 해명을 요구한 상태다.


일각에선 이 후보자 자녀의 '체류비'를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높은 물가로 악명 높은 스위스에서 일 년 간 생활할 경우, 적잖은 비용이 들 수밖에 없는 만큼 관련 비용 역시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030 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카페에선 "1200만원으로 스위스 1년 유학하는 법 공유해줬으면(sher****)" "현지인들 안 먹는 고사리랑 산딸기 같은 거 캐먹으면서 공부했나 봐요(kysd****)" 등의 조롱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엄마 찬스'에 대한 해명도 없어


이 후보자가 이날 자녀 유학비 내역을 공개하며 '호화 유학' 의혹에 반박하고 나섰지만, 자녀 유학 관련 핵심 의혹인 '선발 과정'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이 후보자 자녀는 파주에 위치한 디자인 교육기관인 타이포그래피배곳(파티)에 입학한 후, 해당 학교와 학사·석사과정 편입 협약을 맺은 스위스 바젤디자인학교에 진학해 관련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후보자 자녀가 스위스 유학생으로 선발될 당시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함께 이 후보자 부인이 파티 이사진에 포함돼 이 후보자 자녀가 '엄마 찬스'로 유학생에 선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여 대변인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아마 (이 후보자 측의)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여 대변인은 "어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후보자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가 확정됐다"며 "오늘부터 (청문위원들의) 요구 자료에 대한 답변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자 측은 야당 청문위원들의 청문 자료 요구를 '수시 요구'라 칭하며, 국회 외통위 정식 출범 이후 자료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전날 외통위 전체회의가 열려 청문 자료에 대한 '공식 요구'가 접수된 만큼 이 후보자에 대한 본격적 검증이 시작될 전망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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