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듣고자 하는 말 한 마디 없어
코로나19 공 스스로 돌리고 뉴딜 언급 무논리
주택의 공공성? '경제학'과 다투고 있는 것인가"
미래통합당은 20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박원순·오거돈 등 광역단체장의 성 비위와 윤미향 사태·부동산 정책에 대한 사과가 없었다"며 '무논리 전개'라고 혹평했다.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여당에 남몰래 도는 연설문 참고서가 있는 모양"이라며 "민주당 출신 광역단체장의 성 비위로 막대한 혈세를 보궐선거에 낭비하게 된 데 대한 대국민 사과와 윤미향 논란, 부동산 정책 전환 등 국민이 듣고자 하는 말은 오늘도 한 마디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 원내대변인은 "국민과 전문 의료인력, 역대 정부로부터 피나는 노력과 인내로 다져온 코로나19 극복의 공을 스스로에게 돌린 뒤 디지털·그린 뉴딜의 성공으로 이끌자는 무논리의 전개는 지난 주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의 연설과 똑 닮았다"며 "엉터리 참고서를 누가 돌렸는가"라고 덧붙였다.
배 원내대변인은 "총 29장의 연설 원고 중 난장판이 된 문재인식 부동산 정책에 대한 언급은 한 페이지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었다"며 "국민들이 혼돈에 빠지고 눈물로 호소하는데 사과는 없고 엄포만 가득했다. '주택의 공공성'이라는 그럴싸한 말로 집은 국가가 줄 테니 돈 벌어 사지 말라는 듯 합법적인 절세를 비롯해 신자유주의 경제까지 과감하제 저격하니, 진정 경제학과 다투고 있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배 원내대변인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알짜배기 지역마다 개발 정보를 미리 흐려주고 절호의 투기 매수 찬스를 알려주는 문재인 정부의 하청 정당다웠다"며 "온 나라 부동산이 쑥대밭이 이 시점, 이번에는 '국회 세종시 이전'이라는 국가개발의 거대 담론을 던졌다. 역시 투기 조장 일등 정부와 집권여당 다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배 원내대변인은 "어찌 됐든 민주당 의원들의 반응은 좋았고, 문 대통령 개원연설보다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고생하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