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봉창 두드려"
"정책 갈피 못 잡고, 정권은 국가시스템 흔들어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6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부끄러움을 아는 정권이 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맹자 말씀에 '부끄러움이 없다는 것을 부끄러워할 줄 안다면 부끄럽지 않다'고 한다"며 이같이 썼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수도권 유충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그런데 이 정권이 국민 앞에 송구해야 할 일이 어찌 수돗물 뿐이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이 치솟는 것도, 치솟는 부동산 앞에서 국민들 모두를 죄인시하면서 중구난방 화풀이 대책을 쏟아내는 것도 다 송구스러운으로 일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세금폭탄'을 맞은 국민들이 급기야 '나라가 니꺼냐'고 묻고 있다"며 "뜬금없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봉창 두드릴 일이 아니다"고 개탄했다. 전날 문 정부의 부동산 실정에 항의하는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과 '조세저항 국민운동'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게 '나라가 니꺼냐'는 내용을 올리는 운동을 펼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를 향해 'XX자식'이라는 욕설을 한 데 이어 서울을 두고 '천박하다'고 평가해 비판을 받고 잇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을 향해 육두문자를 내뱉고 '천박한 서울'이라며 막말을 서슴지 않는 여당 대표님도,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수사심의위를 맹비난하고 나서는 여당 의원님들도 모두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며 "정책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정권은 국가시스템을 흔들어대고 있다. 나라가 온전할 리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나라가 니꺼'가 아니다"며 "국민들이 왜 분노하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