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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홍어 반, 아나고 반"…절절했던 이낙연의 '부산 당심' 잡기

  • [데일리안] 입력 2020.07.28 01:50
  • 수정 2020.07.28 10:35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부산 만찬', 친문 핵심 전재수 부산시당위원장 주재

李, 호남향우회 모임서 한우 먹고 '부산 만찬'서 중식

노무현·문재인 정치적 고향 부산 당심 '확' 잡겠다는 것

'김부겸 지지'·차기 부산시당위원장 박재호는 '불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부산 지역 신문 기자가 '정권이 바뀌었는데 안주는 그대로입니까?'라고 해서 (홍어만 주다가) '홍어 반, 아나고(붕장어) 반'으로 기자실에 제공되는 안주를 바꾼 적이 있었다. 이 이야기가 일간지에 아주 재밌게 실렸는데,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께서 차 안에서 그 기사를 보시고 아주 크게 웃으셨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7일 '부산 만찬'에 참석해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에게 들려준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에 있었던 일화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와 대통령 당선자였을 때 대변인을 지냈다.


이날 복수의 만찬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 일화 외에도 대변인 시절 권양숙 여사와 함께 주고받았던 흥미로운 대화들과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고 한다.


부산은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만큼, 전·현직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부산 지역의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전남 영광 출신인 이 후보가 당권은 물론 향후 '호남 대망론' 실현을 위해선 PK(부산·경남) 지지를 얻는 게 필수적이다.


이날 만찬에서는 무거운 정책 관련 이야기를 나누기 보다는 이 후보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유와 국난 극복 방안, 포부 등에 대해 듣는 자리였다고 한다. 만찬 분위기는 무겁지 않고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만찬이 끝난 직후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노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며 "특히, 노무현 대선 후보·대통령 당선자 대변인 시절 에피소드를 많이 말해줬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는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같은 무거운 정책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고, 이 후보가 당권에 도전하는 이유와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참석자들에게 해줬다"며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주로 하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찬 분위기는 무겁지 않고 화기애애했다"고 덧붙였다.


부산 진구에 위치한 '급행장 차이나'(중식당)에서 진행된 '부산 만찬'은 다음 달 1일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임기가 끝나는 전재수 의원(재선·부산 북강서갑)이 지역위원장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당초 부산 18곳의 지역위원장들끼리 저녁 식사를 하기로 돼 있었으나, 이 후보가 전 의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참석하게 됐다.


차기 부산시당위원장으로 내정된 박재호 의원(재선·부산 남을)과 강윤경 수영구 지역위원장은 개인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만찬'에 참석하기 전 '호남향우회' 모임에도 참석했다. 호남향우회 모임은 '부산 만찬' 장소 근처에 있는 한우 전문점 '급행장'에서 진행됐다.


한편, 이날 만찬에 앞서 이 후보는 60년 동안 민주당을 지켜온 윤경부 원로 당원(現 부산시당 고문)을 만나 지역 민심을 듣고 국난극복과 국민통합을 위한 고견을 구했다. 이후엔 반송동 등 침수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 복구 과정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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