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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론 깬 류중일, 극강 한화 상대 김윤식 조기 강판


입력 2020.08.01 22:33 수정 2020.08.01 22:3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앞서고 있는 상황서 선발 투수 교체

5회 흔들린 김윤식, 데뷔 첫 승 무산

선발 김윤식을 5회에 내린 류중일 감독. ⓒ 뉴시스 선발 김윤식을 5회에 내린 류중일 감독. ⓒ 뉴시스

‘잡을 팀은 확실하게 잡는다’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다시 한 번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9-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0승 고지를 밟은 LG는 이날 롯데에 패한 KIA를 밀어내고 다시 4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10승 1패를 기록하며 확실한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날 LG는 한화에 올 시즌 첫 패배를 허용했다. 이날은 선발 매치업이 김윤식과 서폴드의 대결로 결정되면서 다소 불리한 형국에 놓였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서폴드가 1회에만 6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반면 LG 선발 김윤식은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시즌 첫 승을 눈 앞에 뒀다.


순항하던 김윤식은 5회 찾아온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무사 1, 3루 위기서 노시환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가능성이 컸다. 특히 류중일 감독은 앞서고 있는 상황에선 선발 투수를 가급적이면 교체하지 않는다는 지론이 있었기 때문에 김윤식을 어떻게든 5회까지는 끌고 갈 것으로 보였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한화를 상대로 9승 1패를 기록 중일 정도로 자신감이 있었고, 김윤식에게는 데뷔 승리를 선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일단 그를 믿고 계속 투구를 이어나가게 했다.


아쉽게 데뷔 첫 승을 놓친 김윤식. ⓒ 뉴시스 아쉽게 데뷔 첫 승을 놓친 김윤식. ⓒ 뉴시스

그러나 김윤식은 홈런을 허용한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볼넷과 안타 등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김윤식은 김태균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더 내줘다.


그러자 류중일 감독의 인내도 한계가 왔다. 자신의 지론을 깨며 김윤식을 내리고 이정용을 투입했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이정용은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두 타자를 잘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다소 무자비해 보일 수 있지만 류중일 감독은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1승을 거두기 위해 자신의 지론을 깨는 모습을 보였다. 역시 프로의 세계는 냉정한 법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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