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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HDC현산 대표간 만남 성사..."생산적 논의 기대"


입력 2020.08.10 16:33 수정 2020.08.10 16:59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HDC현산 대면협상 수용에 입장 밝혀...M&A 새로운 돌파구 주목

CEO간 미팅 등 구체적 협의 일정 실무자간 연락 통해 조율하기로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요구한 대면협상을 수용한 HDC현대산업개발에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노딜 무산 위기 속에서 양측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금호산업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늦었지만 이제라도 HDC현대산업개발이 대면 협의를 수락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날 입장문은 HDC현산이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면협상을 수용하기로 한 데 따른 반응이다. 앞서 금호산업측은 지난 7일 HDC현산에 대면협상을 제안한 바 있다.


HDC현산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호산업이 인수상황 재점검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협의를 조속히 진행하자는 것이 기본적 입장"이라며 "이를 위해 두 회사 대표이사 사이의 재실사를 위한 대면협상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듯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의지가 변함 없고 조속한 거래 종결이 이루어지는 것을 원한다면 언제든지 만나서 거래 종결 절차를 논의할 의사가 있다"며 "구체적인 협의 일정 등에 대한 조율은 실무자간 연락을 취해 정하자"고 제안했다.


인수합병 최종 계약 마감일인 11일을 하루 앞둔 10일 양측의 대면협상이 성사되면서 금호산업과 채권단이 오는 12일 계약해지권을 바로 행사할 가능성은 낮아지게 됐다. 양사 대표이사간 대면협상을 위한 조율이 이뤄지면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이사와 권순호 HDC현산 대표이사가 직접 만나 협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오는 12일 이후 실제 계약해제 통지 여부는 금번 양사 최고경영자(CEO)간 미팅 등 HDC현산과의 협의 진행상황에 따라 검토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거래를 종결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하고 있으므로 이번 대면 협의에서는 거래 종결을 위한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양측의 대면협상이 성사되기는 했지만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이 진전될 동력이 발생할 것은 아니어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에도 양측의 이견이 명확해 협상이 난항을 겪어왔던 만큼 어느 한쪽의 통큰 양보가 없이는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측의 대면협상이 향후 계약 파기시 불거질 수 있는 2500억원 규모의 이행보증금 소송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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