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의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로 장식
선두 NC 제치고 가장 먼저 50승 고지 도달
키움 히어로즈가 창단 최초로 가장 먼저 50승 고지를 밟았다.
키움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서 6-3 승리를 거뒀다.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장식한 키움은 시즌 전적 50승 34패(승률 0.595)를 기록, 리그 선두 NC(48승)보다 먼저 50승 고지에 올라섰다.
NC에 2.5경기 차로 뒤진 키움이 50승에 먼저 도달할 수 있었던 배경은 바로 돔구장이다. 키움은 비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고척 스카이돔을 안방으로 사용 중이며 이로 인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84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반면, 많은 비가 쏟아진 남부 지방(경남 창원)을 연고로 한 NC는 키움보다 7경기 적은 77경기를 치르고 있다. NC는 옆 동네에 위치한 롯데(76경기)와 함께 가장 적은 경기 수를 기록 중인 팀이다.
역대 정규 시즌에서 50승에 선착한 팀들의 페넌트레이스 1위 확률은 72.4%에 달한다. 횟수로는 29번 중 21번이었고 전, 후기 리그로 진행된 1982년부터 1988년, 그리고 양대 리그로 치러진 1999년과 2000시즌을 제외한 기록이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낮아진다. 지금까지 50승 선착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확률은 절반 조금 넘는 58.6%(29번 중 17번)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우승 확률이 급격히 떨어진다. 지난 10년간 50승 고지에 먼저 올랐던 팀들 중 2011년 KIA, 2015년 삼성, 그리고 2018년 두산과 2019년 SK가 끝내 정상에 도달하지 못했다.
올 시즌은 뚜렷한 2약(SK, 한화)으로 인해 상위권 팀들의 승수와 승률이 높게 나타날 전망이다. 1위팀 역시 80승을 넘어 90승에 도달해야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50승에 선착한 키움이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