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종교 자유 존중하되 교회 방역 강화하라"

15일 집회 예고한 전광훈 목사 사랑제일교회 겨냥

"일부 교회로 인해 방역 노력 무너질 수 있는 상황"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정부는 상황이 엄중한 만큼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교회의 방역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면서 "그동안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방역 노력과 국민 안전 및 건강이 일부 교회로 인해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85명 가운데 교회 관련자는 46명으로,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에서만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내 교회 관련 코로나19 검사대상자는 18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제일교회는 오는 15일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