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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아리아' 이용 후 독거 어르신 활동범위 2배 증가


입력 2020.08.17 13:59 수정 2020.08.17 14:00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SKT·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인공지능 돌봄' 백서 발간

코로나19 이후 스피커 사용 127% 증가...사회안전망·소통에도 효과

인공지능 돌봄 사용 후 독거 어르신 생활 변화.ⓒSK텔레콤

인공지능(AI) 돌봄으로 독거 노인들의 활동범위가 2배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SK텔레콤은 17일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와 발간한 백서 '행복커뮤니티 - 독거 어르신과 인공지능의 행복한 동행 365일'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년간 운영한 '인공지능 돌봄'에 관한 정보를 담은 이번 백서에 따르면 노인들은 음성을 인식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스피커 '아리아'를 사용한 후 통화량과 활동범위가 증가하는 등 자기효능감이 향상됐다. 통화건수와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했고 일 평균 이동 거리도 2배 가량 늘었다.


인공지능 돌봄은 SK텔레콤과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가 지난 2017년부터 함께 기획해 지난해 4월 협의회 회원 지자체의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작한 AI 스피커 활용 돌봄 서비스다. 지자체는 서비스 대상자 발굴과 연계, 서비스 모니터링을 위한 지역인력 투입을 담당하고 사회적 기업 행복커넥트는 SK텔레콤의 지원을 받아 서비스를 수행한다.


아리아는 노인들의 감정 변화에 기여하는 외부 요인도 찾아냈다. 노인들은 ▲가족들과 월 4회 이상 연락 ▲외출 횟수 주 1회 이상 ▲대화 친구 7명 이상일 때 우울감과 고독감이 감소하고 삶의 만족도와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후 노인들의 스피커 사용 횟수는 급증해 지난 4월 기준 127%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감정 발화량도 꾸준히 늘어나 지난 5월에는 3월 대비 약 45%까지 증가했다.


SK텔레콤과 지방정부협의회가 지난해 4월 시작한 5세대이동통신(5G) 시대 정보통신기술(ICT) 연계 돌봄 서비스 '인공지능 돌봄'은 지난달 말 기준 참여 지자체 및 공공기관이 14개에서 23개로, 서비스 이용 노인이 3260여명에서 4700명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 7월 말 기준 '긴급 SOS' 기능을 통해 총 519건의 신고를 접수해 독거 어르신 33명을 위험 상황에서 구조했다. SK텔레콤은 위급 상황의 약 73%가 야간 시간(오후 6시~오전 9시)에 발생했고 ADT캡스의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통한 24시간 '사회안전망' 구축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ICT 케어 매니저를 통해 현장에서 어르신과의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ICT케어 매니저는 지난 4월 기준 어르신 자택을 총 4만5500건 방문했고 전화 상담은 총 2452건을 실시했다. 특히 방문 주기가 짧고 전화 상담 횟수가 높을수록 노인들의 서비스 활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심신이 지친 어르신들을 위해 표현예술치료와 언어치료 전문가와 협력해 개발한 '마음체조' 서비스도 8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마음체조'는 치매 예방에 유용한 체조로 어르신들이 음성 안내에 따라 쉽고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도록 총 62종의 콘텐츠로 구성됐다.


이준호 SK텔레콤 사회적가치(SV)추진그룹장은 "우리 사회의 '독거 어르신의 삶'과 '인공지능 돌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서비스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자 백서를 발간했다"며 "앞으로도 5G 시대 ICT를 활용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지원과 관심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과 지방정부협의회는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현재와 과제'를 주제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방향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는 정원오 지방정부협의회 협의회장(성동구청장), 나성웅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신종우 경상남도 복지보건국장을 비롯해 김범수 바른 ICT 연구소 소장, 나양원 행복커넥트 상임이사, 윤정혜 차의과대학 교수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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