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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코로나19, 무서운 속도로 확산…대유행 초기 단계”


입력 2020.08.17 16:01 수정 2020.08.17 16:04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무증상·경증 감염자 누적…일상 노출 위험 확대

방역 수칙 미실천 시 막대한 피해…준수 강조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뉴시스

방역당국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 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발생지역이 서울·경기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따.


방대본은 다양한 장소에서 2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정 본부장은 “최근 특히 집단발병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종교 시설과 관련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콜센터와 어린이집, 요양병원 등 다양한 장소로 확산하며 ‘n차 전파’의 위험성도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 수도권에는 지금껏 진단되지 않았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돼 있다”며 “코로나 감염의 위험은 ‘고위험시설’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식당·카페·주점·시장 등 어디서든, 누구라도 코로나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현 상황을 ‘대규모 유행의 초기단계’로 규정하고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 본부장은 “지금 바로 유행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길이 ‘거리두기’라면서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6개월간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면서 이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지만 방심하고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국민 모두가 ‘위기’라고 경각심을 가지고 가족의 건강, 우리들의 소중한 일상, 경제를 지키기 위해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매 순간 실천하는 것이 최상의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 이후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교회·카페·식당·시장·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코로나19 감염은 지역사회로 점차 확산하고 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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