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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환자 닷새간 1000명 육박…"수도권, 언제 어디서든 감염 가능"


입력 2020.08.18 11:37 수정 2020.08.18 11:38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246명

지난 14일 이후 확진자 991명

도심 내 집회금지를 알리는 입간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닷새간 1000명 가까이 발생하는 등 2차 대유행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전국 확산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6명 늘었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20일 만에 100명을 넘어섰던 지난 14일 이후에만 991명이 신규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감염 사례는 235명 △해외유입 사례는 11명이었다. 지역감염 환자 85.5%는 수도권(201명)에서 나왔다. 서울 확진자가 13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52명, 18명으로 집계됐다.


이외 신규 확진자는 △부산 7명 △대구 6명 △전북 6명 △충남 4명 △광주 3명 △경북 3명 △울산 2명 △강원 2명 △충북 1명 등의 순이었다.


'신천지 집단감염' 사례에 이어 가장 많은 환자와 연관성이 확인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감염 연결고리가 전국적 확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발 감염은 △어린이집 △콜센터 △신촌세브란스 병원 △서울 시내 경찰서 △경기도 군부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13일 648명이었던 격리입원치료 확진자는 이날 1521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의 3분의 1가량이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60대 이상으로 파악돼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평가다.


방역 당국은 최근 확산세가 가파른 서울·경기지역에 대해 각종 방역 조치를 강제할 수 있는 '온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검토에 들어갔다. 해당 방역 정책이 시행될 경우 유흥주점·클럽 등 고위험시설 13곳은 영업을 할 수 없고, 50인 이상 실내모임도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사망자는 전날 같은 시각보다 1명 늘어난 306명으로 집계됐다. 상태가 위중 환자는 9명으로 파악됐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의 집단감염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진행되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민 여러분의 방역조치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가 확산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지역의 주민들은 상황의 엄중함을 이해하고 앞으로 2주간 출퇴근, 생필품의 구입, 병원 방문 등의 필수적인 외출 외에는 집에 머무르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현재 수도권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시로 손을 씻으며 사람들이 밀집하고 밀폐된 공간에 방문하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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