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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 상반기 TV 점유율 31.3%...압도적 1위


입력 2020.08.19 09:35 수정 2020.08.19 09:35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QLED 앞세워 5분기 연속 30%대 달성

LG 17%로 2위...2Q TCL 등 中 업체 약진

삼성전자 QLED TV.ⓒ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TV 시장에서 30%대 점유율을 유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달성했다.


전반적으로 TV 판매량이 감소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QLED 등 프리미엄 TV를 내세워 확고부동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LG전자가 2위를 차지한 가운데 TCL 등 중국업체들도 2분기 약진하며 추격에 나섰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31.3%(124억2800만달러)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32.4%, 2분기 30%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30%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3월부터 미국·유럽 등 주요 판매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하고 5월까지 가전 유통매장이 폐쇄되며 2분기에 판매가 주춤하기도 했으나 상반기 전체 점유율은 작년(30%)보다 높아졌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이로 인해 도쿄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 취소 등의 여파로 TV 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축소된 상황에서도 경쟁력과 점유율은 요지부동이었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TV 시장의 전체 판매(출하량) 규모는 총 9187만2000대, 판매금액은 397억53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7%, 17.8% 감소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판매량이 1907만2000대로 전년동기(1902만3000대) 대비 증가했고 같은기간 점유율 역시 19%에서 20.7%로 상승했다.


이러한 점유율 상승은 삼성전자가 QLED TV를 내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한 결과로 풀이된다.


옴디아 집계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QLED는 올해 1분기 154만대가 팔린 데 이어 2분기에도 코로나를 뚫고 작년(109만대)보다 28%가량 늘어난 140만대가 판매됐다.


QLED TV 시장 전체로는 올해 2분기 169만대로 작년 2분기(120만대)에 비해 40% 이상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75인치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매출 점유율이 50%를 넘었다. 이 가운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각각 65.5%, 54%로 압도적인 1위로 나타났다.


LG전자도 상반기 2위를 차지하며 국내 업체들의 위력을 과시했다. LG전자는 상반기 금액기준 17%(67억7500만달러)의 점유율를 기록하며 전년동기(16%)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반 2분기에는 15.3%로 1분기(18.7%)에 비해 감소했다.


LG전자는 상반기 판매량 점유율도 11.7%(1079만대)로 삼성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1분기에는 13.6%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한 자릿수로 떨어져 9.8%(446만2000대)에 그쳤다. 이에 중국 TCL(576만3000대·12.7%)에 이어 3위로 밀렸다.


이는 중국 업체들이 주력인 액정표시장치(LCD) TV를 내세워 저가 물량 공세를 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발원지였던 중국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일시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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