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홀로 1000억원 넘게 순매수
전날 공매도 금지기한을 6개월 뒤로 추가 연장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장초반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의 평균물가목표제를 통한 저금리 정책을 발표한 것도 증시에 호재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오전 9시 2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대비 8.90포인트(0.38%) 상승한 2353.36을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1054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9억원, 673억원을 동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를 통틀어 392억원의 매도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68%), 서비스업(-0.74%)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 전부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업은 1%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 기계업이 3.20%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72%), 현대차(2.14%), LG생활건강(1%) 등이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SK하이닉스(-1.01%), 네이버(-1.78%), LG화학(-0.13%), 카카오(-1.71%), 삼성SDI(-1.07%)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주가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대비 7.09포인트(0.85%) 상승한 843.46을기록중이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공매도 금지기간을 내년 3월 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외에 상장사의 1일 자사주 매입 한도 완화 등의 조치도 동일한 기간 동안 연장키로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등 제도 개선 추진도 예고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조기 연장 결장으로 9월 초 불거질 수 있었던 수급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수급 측면에서 본다면 증시에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공매도 금지 연장은 이미 시장 컨센서스로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단순히 정책 연장에 그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센티먼트나 수급 측면에서 변화를 야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물가 목표 전략을 평균물가목표제(Average Inflation Targeting)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평균물가가 계속해서 2%를 하회하면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상회하도록 허용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하지만 뉴욕 증시는 연준의 통화 완화 기조 발표와 양호한 경제 지표 발표에도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0.35포인트(0.57%) 상승한 2만8492.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5.82포인트(0.17%) 오른 3484.55에 거래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72포인트(0.34%) 하락한 1만1625.34에 마감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을 발표했음에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며 "주식형에 대규모 자산이 유입됐고 회사채 ETF도 꾸준히 자산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