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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거시계량모형 구축…경제상황 변화 반영


입력 2020.08.30 12:00 수정 2020.08.28 13:52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한국은행은 인구구조, 불확실성 확대, 대외교역 여건 변화 등 최근 우리 경제 구조변화를 반영한 거시계량모형(BOK20)을 구축했다.ⓒ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인구구조, 불확실성 확대, 대외교역 여건 변화 등 최근 우리 경제 구조변화를 반영한 거시계량모형(BOK20)을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조사통계월보'에 따르면 그동안 한은은 경제충격에 대한 거시변수의 반응을 분석하기 위해 거시모형체계(BOKDSGE) 등 동태적 일반균형 모형과 함께 전통적 케인지안 연립방정식 모형인 BOK12를 활용해왔다.


이 모형은 행태방정식 추정에 기반한 과거지향적 모형으로 경제추제의 미래에 대한 합리적 기대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으나 현실 설명력과 유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여전히 다수의 중앙은행에서 BOK12 형태의 연립방적식 모형을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은은 BOK12는 2012년 구축된 이후 최근 경제상황 변화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보완한 BOK20을 구축했다.


추정 기간을 기존의 2011년 말까지에서 2019년 1분기까지로 연장하고 2019년에 이뤄진 한은의 국민계정 기준년 개편으로 인한 경제변수의 변화를 반영했다.


특히 인구구조 변화, 불확실성 확대, 대외교역 여건 변화 등 최근 우리 경제 구조변화를 모형 내 행태방정식에 반영했다. 인구고령화가 가계의 소비성향 및 자금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하기 위해 민간소비 및 회사채 수익률 결정 행태식에 고령인구 부양비율을 포함했다.


또한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지표인 경제정책 불확실성(EPU) 지수를 민간소비, 설비투자, 수출입 등의 행태식에 포함했고, 수출입 행태식에 반도체 경기, 중국 경제성장률 등 대외교역 여건 관련 설명변수를 추가해 대외부문 설명력을 높였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 경제구조의 변화를 반영하고 거시변수들의 탄성치를 재추정함으로써 보다 현실성 있는 거시경제의 분석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 모형에 새로이 반영된 구조적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정책분석을 위한 모의실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형 개선 측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구조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모형의 현실 적합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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