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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8월 극장 관객 8백만 돌파했지만, 9월은 ‘부정적’


입력 2020.09.02 09:26 수정 2020.09.02 09:26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CGV아트하우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CGV아트하우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8월에 극장을 찾은 관객수가 80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최대 기록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월에 극장을 찾은 관객은 883만 4652명이다. 이는 올해 1월 1684만 3696명 이후 최대다.


2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후 737만 2152명으로 줄어들기 시작한 극장 관객수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커지기 시작할 때인 3월에는 183만명, 4월에는 97만명으로 급감했다.


당시 코로나19를 처음 접했던 대중들은 이동과 모임을 멈췄고, 당연히 극장을 찾지 않았다. 개봉을 앞둔 신작들이 줄줄이 개봉일은 연기해 극장은 과거 작품들을 상영하는 등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회복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잘 대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회복세에 접어들자 6월 말 7월 초부터 다시 사람들이 극장을 찾기 시작했다. 이즈음 ‘#살아있다’를 시작으로 ‘침입자’ ‘결백’ 등이 개봉도 극장가 활기를 찾는데 도움을 줬다.


‘반도’ 개봉은 완전한 터닝포인트로 여겨졌다. 당시 외신들까지도 ‘반도’ 개봉에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 극장이 멈춘 가운데 한국만이 성공적으로 신작을 개봉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테넷’이 한국에서 세계 첫 개봉을 하게 만들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사랑제일교회와 815 집회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커지자 극장 상황이 악화됐다.


8월 관객수가 800만을 돌파했지만, 8월 중순 코로나19 재확산세만 없었다면 오랜만에 월 1천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었다.


문제는 9월이다. 다행히 ‘오!문희’를 시작으로 ‘뮬란’ ‘뉴 뮤턴트’ 등이 개봉하지만, 만약 거리두기 2.5단계 유지 혹은 3단계가 진행된다면 자칫 3~4월 분위기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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