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이해·인내 다시 한번 부탁 드려"
의협 합의 관련 "국민께 불편 드려 송구"
정세균 국무총리가 9월 6일자로 종료되는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방침을 4일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소 감소하는 모습이지만, 확실한 안정세로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집단감염이 충남 청양의 김치공장과 서울의 대형병원 등 그 대상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며 “성급하게 방역조치를 완화해서 더 큰 위기를 초래하기보다는 확실한 반전국면을 만들 때까지 총력을 다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민경제의 어려움과 일상생활의 불편을 생각하면 대단히 죄송스러운 마음이지만, 지금 고삐를 바짝 조여 확실한 감소세로 접어들어야만 더 큰 고통을 피할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인내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된 젊은 층에서 만성피로, 흉통, 호흡곤란 등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며 “그럼에도 젊은 층에서는 코로나19 사망률이 낮고 무증상·경증환자가 많다는 이유로 경계심이 느슨해진 것 같아 매우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본인의 감염으로 인해 소중한 가족과 공동체에 엄청난 고통과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겠다”며 “젊은이들도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생활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 합의에 관해 “많이 늦었지만 (의사들이) 지금이라도 고통 받는 환자들 곁으로 돌아가면 병원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정부도 이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걱정을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