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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카드포인트, 단번에 통장 입금…올 연말 시행


입력 2020.09.09 06:00 수정 2020.09.08 18:21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여신금융협회, 연말까지 '카드 포인트 일괄 계좌이체 시스템' 구축

여러 카드사 포인트 조회-현금화 위한 계좌이체 신청 원스톱 가능

이르면 올 연말부터 개별 카드사 별로 흩어져 있던 카드 포인트를 한번에 확인하고 계좌이체로 현금화해 돌려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데일리안

이르면 올 연말부터 개별 카드사 별로 흩어져 있던 카드 포인트를 한번에 확인하고 계좌이체로 현금화해 돌려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매년 1000억원을 상회하던 카드 포인트 소멸규모도 줄어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4일부터 ‘카드 포인트 일괄 계좌이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약 3개월 간의 일정으로 추진 중인 이 서비스는 지난 3월 금융위원회의 2020 금융산업 혁신정책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도입이 예고된 바 있다.


이번 개선안에 따르면 카드 포인트 조회를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여신협회는 현재 신한·KB·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농협·씨티·비씨 등 각 카드사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는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 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개별사 별 탭 선택을 통해서만 조회가 가능했다면 앞으로는 전 카드사 포인트가 한번에 나타나도록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또 개인이 보유 중인 여러 카드사 포인트를 계좌이체하는 절차도 대폭 간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포인트를 현금화하기 위해서는 각 카드사의 홈페이지나 앱(어플리케이션)을 따로 거쳐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포인트 조회 시스템을 통해 조회되는 ‘현금화 가능 포인트’ 총 한도 내에서 이체요청금액과 입금계좌를 입력하고 계좌이체 신청을 하면 본인여부를 확인한 뒤 각사에 고객 요청 내용을 전달하게 된다. 사실상 전 카드사 포인트의 일괄 신청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한편 ‘카드 포인트’란 카드사 회원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카드사가 사용금액 및 사용처에 따라 일정 포인트를 적립해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를 말한다. 카드 포인트 유효기간은 일반적으로 5년이다.


매년 카드 사용에 따른 포인트 적립규모 역시 증가하고 있으나 이용자가 미처 알지 못하는 가운데 쌓여 잠자거나 기한이 지나 자동 소멸되는 포인트도 그만큼 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카드 포인트 소멸 현상 해소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1원 단위부터 현금화할 수 있게 약관 개정에 나섰으나 포인트 소멸액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개 카드사의 포인트 소멸액은 2014년 1112억원, 2015년 1161억원, 2016년 1199억원, 2017년 1151억원, 2018년 1024억원 등으로 매년 1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이처럼 소멸된 카드 포인트는 카드업계가 설립한 '신용카드 사회공헌재단' 재원으로 저신용자와 영세가맹점 등 지원에 활용되고 있다.


카드업계는 이같은 카드 포인트 현금화 전환 편의성 제고를 통해 고객들이 자신들의 카드 포인트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포인트 일괄 계좌이체 시스템 구축을 기반으로 포인트 현금화에 대한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이 강화돼 카드 포인트 소멸액이 줄어들 것"이라며 "카드사 입장에서도 포인트가 잊힌 채 소멸되기 보다는 활용을 통해 주력고객을 붙잡아두는 일종의 락인(Lock-In)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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