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16일, 온라인 심해 분류학 표준화 국제워크숍 개최
심해 분류학 표준화·공유·협력 방안 등 논의
해양수산부는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온라인으로 ‘심해 분류학 표준화 국제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 워크숍은 해수부 산하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제해저기구(ISA)가 공동으로 올해 처음 개최하며, 23개국의 국제기구·지역기구·대학·연구기관·자연사박물관 등 47개 기관에서 분류학자 등 150여 명이 참여한다.
심해(deep sea)는 수심 200m 이상의 깊은 바다로, 빛과 산소가 거의 없고 온도가 낮으며 압력이 매우 높은 환경이다. 이 같은 심해의 극한 환경에 적응해 온 해양생물은 육상생물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생리적 특성을 지녀 바이오 소재 등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심해 특성상 접근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심해 관벌레 리프티아(Riftia pachyptila), 예티 크랩(Kiwa araonae) 등 심해 생물의 극히 일부만 연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심해연구를 수행할 대형 조사선과 장비 확보에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민간기업이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국가가 주도적으로 수행하더라도 심해 생물을 채집․분류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과정이 국제적으로 정립돼있지 않아 심해 생물연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워크숍에서는 심해 분류학의 국제 표준화와 지식 플랫폼 개발 등 국제적인 협력 체계를 모색하고, 공동 연구 및 역량 강화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전략적 접근을 통한 협력’이라는 부제 아래 ▲심해 분류학 표준화 방안 ▲심해 분류 정보의 보관 및 공유방안 ▲심해 생물다양성 모니터링 도구 개발 ▲심해 분류학 지식플랫폼 개발을 위한 협력방안 ▲심해 분류학 관련 장기적인 역량강화 방안 등에 대해 함께 논의하게 된다.
해수부는 공해 및 심해저의 해양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조사·확보하기 위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3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계획이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제해저기구 간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등 국제 네트워크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운열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국제적으로 심해 생물에 대한 연구 수요가 높으나, 다른 분야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만큼 연구자 간 공유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앞으로도 심해 분류학과 관련해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