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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영찬 겨냥 '드루와 특위' 결성…"권력의 포털 장악 막아야"


입력 2020.09.15 14:25 수정 2020.09.15 14:26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카카오 들어오라고 하세요" 윤영찬 민주당 의원 겨냥

주호영 "포털 검열 이중성이 민주당과 文정권의 민낯"

김기현 "조작 외압, 결코 좌시할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

'포털 뉴스 알고리즘' 공정성 문제 철저히 점검할 계획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기현 포털공정대책 특별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에서 열린 포털공정대책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기현 포털공정대책 특별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에서 열린 포털공정대책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은 15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포털 외압' 의혹을 겨냥해 '포털공정대책 특별위원회(드루와 특위)'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특위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김기현 의원을 위원장으로, 박대출·최형두·전주혜·윤두현·황보승희·허은아 의원을 위원으로 임명했다. 강보영 성균관대 미디어문화융합대학원 겸임교수와 변호사로 활동 중인 김진욱 한국IT법학연구소 소장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주 원내댚는 수여식에 이어 진행된 1차 회의에서 "그동안 포털사이트 공정성에 대해 국민들께서 의구심을 가졌는데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 집권여당 윤 의원의 갑질문자로 국민적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포털이 다시는 정치권력에 눌리는 일이 없도록 특위를 중심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포털사이트 다음 메인뉴스에 반영되자 "카카오(다음 모회사)에게 강력히 항의해주세요", "카카오 너무하는군요. 들어오라고 하세요"라는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좌진에게 보내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을 빚었다.


주 원내대표는 "백 번 양보해서 제1야당 대표연설이 포털 메인에 좀 더 빨리 노출됐다 해도 문제삼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매우 오만하고 독재적인 발상"이라며 "앞에서는 협치와 소통, 정의와 공정을 말하면서 뒤로는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 초선의원을 앞세워 포털 기사배열까지 검열, 조정하는 이중성이 바로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의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특위 위원장으로 임명된 김기현 의원도 "이처럼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여론 조작 의도가 섞인 외압 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일삼는 것이야말로 결코 좌시할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라며 "윤영찬 의원의 외압 행위가 결코 우발적인 일회성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리는 네이버 부사장을 역임한 윤영찬 의원이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SNS 공동본부장과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으로 활동하며 현 정부 들어 포털 뉴스 관련 조작은 물론 지난 드루킹 사건에도 연관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미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포털을 향해 청와대와 거대 여당이 수시로 행사했을 외압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윤 의원을 비롯한 정부여당의 포털 외압이 실제로 존재했는지 여부를 꼼꼼하게 살피는 동시에 포털사이트의 뉴스배치 알고리즘에 대한 문제점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다음 설립자 이재웅 전 대표가 "편집은 인공지능이 하지만 그 편집 기능을 만드는 데는 설계자의 생각이 반영된다. 인공지능이 반드시 중립적이지는 않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한 발언을 인용하며 "알고리즘에 의한 기사 배치가 공정한지와 편견이 개입될 여지는 없는지, 있다면 그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하나하나 확인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이 같은 활동을 통해 국민의힘은 포털이 청와대와 정부여당의 거대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본연의 역할을 하도록 공정한 여론 환경 조성에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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