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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분사 추진, 17일 이사회 승인 예정


입력 2020.09.16 19:29 수정 2020.09.16 21:09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물적분할 방식 유력

IPO통해 대규모 투자금 유치

LG화학 로고. LG화학 로고.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부문의 분사를 추진한다. 전기차 배터리 성장을 위해 LG화학의 자회사로 만든 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대규모 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오는 1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을 하는 전지사업본부 분사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분사 방식은 물적 분할이 유력하다. 전지사업부만 분할, LG화학이 100% 지분을 갖는 자회사가 되는 방식이다.


그동안 LG화학은 석유화학 사업에서 벌어들인 매출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투자해왔다. 그러나 석유화학 업황 침체와 배터리 사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투자금 규모도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도 분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은 적자를 이어갔으나 지난2분기 매출 2조8232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손익구조가 개선됐다.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1위로 자리매김하며 최근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다량의 수주 물량도 확보했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가 물적 분할을 통해 독립법인이 되면, 지분 매각이나 IPO 등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 LG화학은 100% 지분을 보유하므로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다.


한편 분사 소식이 알려지며 LG화학 주가는 이날 전일대비 5.37% 하락한 6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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