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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대 끝내기’ 심상치 않은 KT 3위 순위표


입력 2020.09.18 22:43 수정 2020.09.18 22:4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두산과 연장 접전 끝에 배정대 끝내기 홈런 승리

1군 진입 6년 만에 정규 시즌 1위 오를 지 관심

공동 3위에 오른 KT 위즈. ⓒ 뉴시스 공동 3위에 오른 KT 위즈. ⓒ 뉴시스

마법을 부리는 KT 위즈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KT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5-4 승리했다.


전날에도 두산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며 4위로 올라섰던 KT는 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공동 3위에 올라 LG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즌 극 초반을 제외하고 KT가 정규 시즌 3위 이상 오른 적은 2018년 4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주인공은 배정대였다. Kt는 9회 유격수 심우준의 실책을 김재호를 내보낸데 이어 최주환에게 동점 2루타를 허용, 아쉽게 승리를 놓치는 듯 했다.


하지만 연장 11회말 1사 후 박치국의 슬라이더를 노렸다는 듯이 풀스윙을 돌렸고 제대로 걸린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에 꽂히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이 났다.


이제 관심은 막내 구단 KT의 최종 순위다. 2015년 1군에 진입한 KT는 그동안 최하위를 도맡으면서 타 구단들과의 현격한 전력차를 실감해야 했다.


하지만 FA 시장서 A급 선수들을 수집하는 등 꾸준한 투자는 물론 유망주 육성에 힘쓰면서 전력을 쌓아나가기 시작했고 올 시즌 빛을 보는 모양새다.


신생 구단의 정규 시즌 우승까지 걸린 기간. ⓒ 데일리안 스포츠 신생 구단의 정규 시즌 우승까지 걸린 기간. ⓒ 데일리안 스포츠

지금까지 KBO리그에 뛰어든 신생 구단은 해체된 쌍방울 포함 총 6개. 이 가운데 정규 시즌 1위의 성과를 낸 팀은 단 둘에 불과하다.


1986년 1군에 진입해 4년 뒤인 1989년 1위에 오른 빙그레 이글스를 시작으로 2007년에는 SK 와이번스가 창단 8년 만에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은 바 있다.


반면 2008년 창단한 히어로즈(키움)는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최정상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고 KT의 2년 선배인 NC 역시 한국시리즈 진출 경험은 있으나 정규 시즌 1위는 허락되지 않았다.


지금 기세라면 KT의 1위 등극도 충분히 타진해볼 수 있다. 4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선두 NC와의 승차는 고작 4경기. 후반기 막판 마법을 부리고 있는 KT의 종착지가 어디일지 야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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