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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이재명 겨냥?..."일부 정치인들 현실 검토 없는 자극적 주장"


입력 2020.09.20 12:05 수정 2020.09.20 12:06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대한민국 미래보다 자신의 지지율 더 중시

인기 쫓아 민주주의 근본 무너뜨리는 선동"

원희룡 제주지사(자료사진) ⓒ뉴시스 원희룡 제주지사(자료사진) ⓒ뉴시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20일 "대한민국의 미래보다 자신의 지지율을 더 중시하는 일부 정치인들이 현실적인 검토없는 자극적인 주장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자신의 정책인 '지역화폐 도입' 문제를 두고 부정적 평가를 내린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 및 국민의힘 인사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전 세계는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 속 포퓰리스트 정치인들이 부상하고 있다"며 "이들은 눈앞의 인기를 쫓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근본을 무너뜨리는 선동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원 지사는 "우리 정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며 "진정한 정치가는 이러한 포퓰리즘적인 선동에 단호하게 맞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는 문지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양재진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의 저서인 '복지의 원리'를 소개했다. 이 저서는 개인과 기업에게 자유와 기회를 보장함으로써 고용창출과 경제성장을 추동하고 이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역동적 복지국가를 만들자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원 지사는 "한정된 재원을 무분별하게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지급되도록 구상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실업, 질병, 육아 등과 같은 위기 상황에 직면한 국민들에게 촘촘하고 충분한 복지를 보장하는 체제를 마련해줘야 한다. 그래야만 복지와 고용의 선순환이 작동해 우리 경제가 다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17일에도 이재명 경기지사의 행보를 정면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지역화폐의 경제 활성화 효과는 없다'는 연구 결과를 낸 조세연을 적폐라 지칭한 이 지사를 향해 "전문가들의 입을 막으려는 듯한 언행은 토론이 아니다"며 "이번에도 너무 심하셨다. 정책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바로잡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닌 오히려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조언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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