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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이상’ 베일, 토트넘 KBS 라인 가동 시기는?


입력 2020.09.22 11:07 수정 2020.09.22 11:0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무리뉴 감독 "출전 의지 강해 회복도 빨라질 듯"

예상한 4주 기간 보다 앞당겨지면 10월 중순

가레스 베일 ⓒ 뉴시스 가레스 베일 ⓒ 뉴시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5골 4어시스트’ 활약으로 리그 첫 승리를 따낸 토트넘이 가레스 베일(31)의 합류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0일(한국시각) 영국 세인트메리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손흥민과 케인의 환상적인 호흡에 힘입어 5-2 완승했다. 지난 13일 에버턴과의 EPL 개막전에서 의외의 패배로 침체됐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중요한 승리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시즌 초반 2경기에서 공격 포인트가 없어 답답했던 손흥민은 시즌 1호골을 시작으로 무려 4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2015-16시즌 잉글랜드 무대로 진출한 손흥민이 EPL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놀라운 활약이다. 지난 7월 손흥민과 경기 중 격한 언쟁을 벌였던 골키퍼 요리스도 손흥민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공식 ‘MOM’에 선정된 손흥민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오히려 케인을 치켜세웠다. ‘EPL 득점왕’에 빛나는 케인은 지난 시즌 2개의 어시스트만 기록했는데 이날은 손흥민 4골을 모두 도왔다. 4어시스트 1골.


스카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모두 케인의 뛰어난 어시스트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MOM은 케인”이라며 “케인과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다”고 말해 토트넘 팬들을 설레게 했다.


토트넘의 올 시즌 전망을 더욱 밝히는 호재는 베일의 가세다. 이른바 ‘KBS’ 공격라인 구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네딘 지단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 전력에서 배제된 베일은 새로운 팀을 물색했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선 ‘친정팀’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했다. 베일은 기존 케인-손흥민이 중심을 이룬 토트넘 공격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손흥민-케인. ⓒ 뉴시스 손흥민-케인. ⓒ 뉴시스

당장 출전은 어렵다. 웨일스 국가대표팀 멤버로 네이션그리그에 나섰다가 무릎 부상을 입은 베일은 합류까지 4주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 감독은 예상 보다 합류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희망을 전했다. 22일 더선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베일이 언제 합류할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베일은 토트넘에서 뛰기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그런 동기부여가 된 선수들은 회복기간이 예상보다 빠른 경우가 많다”며 조기 합류를 기대했다.


베일은 지난 19일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토트넘은 나에게 특별한 팀이다. 우승 트로피를 안기고 싶다”며 “레알과 대표팀에서 위닝 멘탈리티를 갖췄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트로피를 얻는지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4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2회)을 차지한 바 있다. 12년째 무관인 토트넘으로서는 우승 경험이 많은 베일의 존재가 절실하다.


베일의 합류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하지만 주말 리그 경기부터 ‘풀백’ 세르히오 레길론이 뛸 수 있다. 토트넘 코치들과 호흡하며 첫 훈련도 마친 상태다. 그동안 토트넘은 우수한 풀백 부재로 고민이 깊었다. 레길론의 합류는 측면 공격수 손흥민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리그 우승을 노린다면 토트넘은 베일의 합류 전까지 상위권에서 밀리면 안 된다. 델리 알리가 사실상 전력에서 제외된 가운데 절정의 호흡을 과시한 손흥민-케인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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