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도 있는데 다 손 써서 휴가 갔을 것
'주말 부부' 발언, 조선시대냐…매 벌어"
'원조 친노(친노무현)'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 복무 중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불법은 아니지만 빽이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사무총장은 "더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조사할 일도 없을 것 같다. 아들이 멀쩡히 만기 전역을 했는데 탈영을 했겠나, 휴가를 불법적으로 갔겠나"면서도 "막말로 빽도 있는데 다 손써서 휴가를 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아들 관련 의혹을 대하는 추 장관의 태도도 지적했다. 그는 "제보를 누가 한 것 아니냐. 그럼 추 장관이 청문회 때부터, (아니면) 그 이후라도 낮은 자세로 해명했다면 논란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처음부터 후보자가 공손하게 해명했다면 누가 시비를 걸었겠나"라고 지적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추 장관이 지난 14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의 질문에 '주말 부부라서 남편이 국방부에 아들 휴가 관련 민원을 넣었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을 언급하며 "지금이 조선시대냐. 휴대폰 다 있다. 매를 벌었다"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빽도 있고, 휴가를 손을 써서 갔다 왔겠죠'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표현은 정정하시겠냐"고 물어보자, 유 전 사무총장은 "지금 보도를 보면 두 번의 병가까지는 그렇다 치고, 나중에 개인 연가로 처리하라고 했다는 나흘을 부대에서 모르고 있었다"며 "나중에 다른 부대 장교가 와서 (휴가 처리 사실을 통보)했다는 건 빽을 안 쓰고 어떻게 그런 일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