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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학號 현대엔지니어링,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로 코로나 위기 돌파


입력 2020.09.25 16:11 수정 2020.09.25 16:13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해외 플랜트·스마트 건축 시장 등 안정적인 사업 운영 가능

도시정비사업·지식산업센터 ‘현대 테라타워’ 성과 이어져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모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모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플랜트, 국내 건축, 주택 부문 간 상호 보완이 가능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성에 성공했다. 이에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더라도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한 구조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주력사업인 해외 플랜트·인프라부문시장에서 선방하고 있고 도시정비사업과 지식산업센터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며 건축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 해외플랜트 시장 강자, 설계 인력만 1500여명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동안 해외 건설 시장에서 쌓아온 플랜트 설계 역량에 합병을 통해 시공 역량까지 갖추면서 EPC업체로의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부터는 플랜트 설계 기술 역량 고도화를 통해 기본설계(FEED)에서 EPC 수주로 연계되는 고부가가치 수주 플랫폼을 완성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EPC 성장기의 대표 프로젝트로는 지난 2016년 29억3000만 달러에 수주한 ‘쿠웨이트 LNG 수입터미널 공사’가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프로젝트 리더를 맡았으며 올해 준공 예정이다. 이 시기에 유럽, 동남아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도 나왔다. 지난해 5월에는 폴란드에서 11억 달러 규모의 ‘프로필렌 & 폴리프로필렌 생산 시설’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국내 EPC기업 가운데 최초로 유럽연합에서 발주한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이 사업은 한국해외인프라개발지원공사(KIND)가 지분을 출자해 대한민국 해외수주 원팀(One Team)으로서의 시너지를 발휘한 대표 프로젝트다.


지난해 9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낭보를 전했다.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PT PERTA MINA)가 발주한 39억7000만 달러 규모의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어 올해 2월 3억6000만 달러의 추가 공사까지 확보했다.


이러한 전략 추진의 중심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 설계 특화 조직인 엔지니어링센터가 있다. 2017년에 발족한 엔지니어링센터는 2019년 말 현재 전체 5938여명의 임직원 가운데 약 25%인 1500여명이 엔지니어링센터 소속일 정도로 회사의 핵심 조직으로 평가받고 있다.


◇ ‘힐스테이트’ 안착, 도시정비사업·지식산업센터 시장 급성장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축사업본부 기술연구소를 스마트 건설 기술 선도조직으로 최근 개편한 뒤 건설 자동화, 공장 제작건설(Off-Site Construction), 스마트사업 관리, 스마트현장 관리 등 스마트건설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2025 스마트건설 기술 로드맵을 수립하며 대대적으로 스마트건설 강화를 선언했다. 클라우드 기반 건설정보모델링(BIM) 사업과 3D 프린팅 비정형 건축물 제작 기술을 비롯 드론·3D스캔·주행로봇·사물인터넷(IoT)·센서·스마트팩토리 대응 기술 등 스마트 현장 관리 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사업에서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안정적 국내 사업에 집중해 내실화를 추구하고 있는데 분양 리스크가 낮고 사업 흐름이 좋은 도시정비사업과 지식산업센터사업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인천 수원 등에서 잇달아 수주를 따내며 도시정비사업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8월까지 도시정비사업에서 신규수주 1조2782억원 규모를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까지 처음으로 한해 1조 원 이상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브랜드 ‘현대 테라타워’를 앞세워 지식산업센터사업에서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초 서울 금천구 ‘가산 테라타워’를 준공했고 현재 경기도 광명시 ‘현대 테라타워 광명’과 하남시 ‘현대 테라타워 감일’을 분양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2010년 ‘산업 직접 활성화·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식산업센터로 명칭이 변경된 뒤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며 최근 대형건설사들의 주력하는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또 지식산업센터는 시공 뿐 아니라 자체 개발사업으로 진행하기에도 좋아 앞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예상된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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