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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공무원 피살 사건, 남북 설명 달라…국민 차원 조사 필요"


입력 2020.09.28 10:17 수정 2020.09.28 10:18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국방부, 공무원 A씨 월북 확률 없음에도 월북 주장

북한 통지문 보면 A씨는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밝혀

국방부가 거짓말 한 게 아니면 북한의 남남갈등 조장

김정은 사과 하나로 초상집이 잔치집으로 바뀌는 요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가 북한의 총격에 사살당한 사태에 대해 "경위에 대한 남북의 말이 모두 다르다"며 "국민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경위도 의문투성이일뿐 아니라 남북의 말이 모두 다르다"며 "우리 국방부는 'SI(통신감청)'을 통해 공무원이 월북을 하려 했다고 몰아갔지만 그 근거들이 신발 함상에 뒀다는 슬리퍼일 뿐이고, 본인 신발인지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여러가지로 A씨가 월북했을 확률이 거의 없음에도 마지막에는 특수정보로 월북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며 "북한의 통지문을 보면 A씨는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밝혔다고 한다. 자진해서 월북하려는 사람이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밝히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국방부가 국민을 속이기 위해 특수정보를 이용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면 북한이 임시 모면을 위해, 혹은 남남갈등을 위해 사실과 다른 통지문을 보낸 것으로 보여진다"며 "국민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요청한 긴급현안질의를 거부하고 나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주 원내대표는 "현안질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국정조사와 국정감사를 통해 끝까지 이 점을 추궁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이 정말 소중하고, 문 대통령은 최종적으로 이를 지켜줄 의무가 있다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죽하면 SNS에 추미애 법무장관의 아들을 구하려는 노력 절반만이라도 국방부가 했으면 이런 일이 생겼겠나 한탄이 나온다"며 "문 대통령 관계자라는 여러 사람들은 김정은의 '미안문' 하나로 마치 북한은 잘못이 없고 아주 좋은 호기가 돌아온 것처럼 궤변을 늘어놓는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누가 이렇게 정리하더라, '사과 하나로 초상집이 잔치집으로 바뀌는 요술'을 이 정권이 가졌다고 한다"며 "선거에서 이기고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서 정말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일들을 하는 것을, 국민 여러분이 속속히 기억하고 평가하고 응징해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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