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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패전’ 돌아온 장원준, 위력은 아직...두산 공동 5위


입력 2020.09.30 18:25 수정 2020.09.30 18:2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700여일 만에 선발 복귀전...4이닝 4실점 부진

장원준(자료사진). ⓒ 뉴시스 장원준(자료사진). ⓒ 뉴시스

721일 만에 선발 등판한 장원준(35·두산 베어스)이 한화 이글스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장원준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전에 선발 등판, 4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두산이 한화에 0-10 대패, 장원준은 패전투수가 됐다.


KBO리그 통산 129승(111패)을 쌓은 장원준이 돌아왔지만, 그의 예전 기량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렸던 장원준은 지난 2015년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두산으로 FA 이적을 했다. 두산으로 건너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고,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2018년 허리와 무릎 통증으로 24경기(평균자책점 9.92), 2019년에는 한 차례도 선발 등판하지 못했다. 최근 승리는 2018년 5월 5일 LG트윈스전.


퓨처스리그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던 장원준은 9월 들어 직구 최고 스피드 140km를 찍었다. 다양한 변화구도 뿌렸다. 지난 24일 한화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호투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고, 내용이 괜찮다면 향후 활용도를 검토할 계획이었다.


이날 경기만 놓고 보면 우리가 알던 장원준은 아직 아니다. “스스로 납득할 만한 공을 던져야 한다”고 말해왔던 김태형 감독 기준에는 한참 모자랐다.


3회까지는 잘 버텼지만 4회 들어 무너졌다. 1사 후 브랜든 반즈-최재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3루 위기에 몰렸고, 최진행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장원준은 박정현에게 3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5회부터는 김민규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내려갔다.


시간과 기회가 더 필요하다. 하지만 두산도 여유가 없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키움을 꺾고 승리를 추가한 KIA와 공동 5위가 됐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두산이 가을야구 턱걸이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장원준에게 주어질 기회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추락의 갈림길에서 여유를 잃은 두산의 현주소와 맞물려 안타까움을 더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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